1883년 인천이 개항되면서 그간의 숙원 과제였던 무관세(無關稅)에서 벗어나 최고 3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개항 후 7년 만이었고 명실상부 국제 무역항으로서의 체면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해관(세관)을 건축해야 했고, 초청한 외국 직원들에게 급료를 지급해야 했다. 또한 이들을 감독하는 감리서를 신축해야 했다. 잠시나마
세계경제가 구조적 장기 침체에 빠졌다고 경제학자들은 진단한다. 미국이 이제 조금 기지개를 켜고 있을 뿐 EU, 일본, 중국, 우리나라 모두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박근혜정부는 경제 살리기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가동하고 있다. 흔히 경제성장의 지표로서 국내총생산(GDP)이란 수치가 80여 년간 전세계적으로 사용
인천은 언필칭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박물관이 있는 고장으로 타 도시에 비해 박물관 수도 많다. 작년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14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에 따르면 인천은 등록박물관 23개 관(2013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국 6대 광역시 중 박물관이 가장 많은 도시이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근대문학관, 인천근대건축전시관
20세기 급격한 경제발전이 이뤄지면서 건강관리와 교육수준 향상은 아동사망률과 출산율을 빠르게 감소시켰고, 이런 현상은 수명 연장과 함께 노인인구 비율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의 60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14년 약 12%이지만 2050년이 되면 21%로, 그때가 되면 15세 이하 아동의 숫자나 60세 이상의 노인 숫자가 거의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도
2015년 현재 인천은 ‘가치 재창조’를 기치(旗幟)로 새로운 인천을 지향하고 있다. 말 그대로 인천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해 인천을 널리 알리고 다시금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것이다. 인천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난 세월 속에 인천이 겪었던 다양한 역사적 경험을 기반으로 하지 않을
맹추위가 물러가 걷기 좋은 계절이 왔지만 미세먼지가 발목을 잡는다. 이맘때 일기예보는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거듭 예보하는데, 세계보건기구는 잠시 걸어도 입안을 버석거리게 하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그림자가 생기니 분명히 맑은 날이지만 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는 OECD 국가들의 거의 두
2018년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14%를 차지해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우리나라 고령화 속도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2000년 노인인구 7.2%로 고령화 사회가 시작된 이후 고령사회까지 18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 이전에 일본이 가장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진행됐는데, 일본이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최근 경기가 회복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계속 하강세로 치닫고 있어 우려가 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 생산도 3.7% 감소돼 6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경기 하강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현상
지정학(地政學)이란 지리적 환경이 국가에 미치는 정치, 군사, 경제적인 영향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문이다. 한국이 대륙과 일본을 연결하는 교량적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양국의 갈등에 휘말려들 소지가 있다는 설명도 이러한 이론에 바탕한 것이다. 바다도시 인천이 한국 역사에서 갖는 지정학적인 입지는 서해안의 중심지역에 자리하고 있던 해양 관문이다.
최근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과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모멸적 언행 등을 본다. 이른바 잘난 사람들의 못난 사람들에 대한 횡포, 즉 이른바 ‘갑질’이라고나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말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말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들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
2015년 새해 벽두부터 불거져 나온 인천 연수구 어린이집 아동학대 소식과 연이어 보도되는 어린이집 사태는 온 나라를 경악하게 했다. 보육교사들이 유아들에게 자행한 행위들은 과연 우리가 문명국에 살고 있는지를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유아교육은 박근혜정부의 대선 공약의 하나인 ‘누리과정’으로 만 3~5세의 유아들에게 국가가 공정한
건축가 브르넬스키의 노력으로 보편화된 투시도법은 르네상스를 이끈 주역 가운데 하나이다. 평면 위에 3차원을 구현하는 투시도법을 이용해 화가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고, 건축가는 더욱 풍부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투시도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며, 기하학이나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더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했
2015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해묵은 과제들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우울하게 한다. 근래 부쩍 더 잦아진 사회적 부적응자들의 병적인 행태는 불만 표출을 불특정 다수에 대한 위해(危害)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 모녀 살해’나 ‘인질사건’에서 보듯이 가족의 해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 배경적 원인은 여러 가지겠지만
아직은 겨울철. 한여름에도 여간해서 해파리를 볼 수 없던 인천 앞바다였는데, 언젠가부터 여름이면 어김없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지만, 갯벌이 드넓었을 때 해파리는 거의 찾을 수 없었다. 따뜻해진 바닷물을 따라 여름마다 올라와도 알을 낳아 수를 늘릴 수 없기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해파리는 바다에서
대한항공 조현아의 행동이 보도되고 나서 비슷한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우리 주변에 조현아와 비슷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해석과 더불어 이들의 지나친 행동에 충동조절장애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충동조절장애인지 몰라도 이들에 대한 공통점은 지위를
가면 갈수록 정상적인 판단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 보도된 몇 가지 사건만 보더라도 그저 놀랍기만 하다. 대학교수가 앙심을 품은 조교에게 황산을 테러하고, 시내버스 기사에게 핀잔을 들었다고 흉기로 찌르고, 매뉴얼을 숙지하지 못했다고 짜여진 일정을 어기면서까지 항공기를 되돌려 버리고, 일반 농산물을 친환경 재료처럼 포장한 채 학교급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 침체(secular stagnant)상태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그 중에서 미국은 양적완화의 통화정책으로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으나 유로존과 일본은 뒤늦게 미국의 정책을 답습해 경기 회복을 실험하는 상태이며, 중국 또한 최근 금리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이들 국가 모두 케인스식 경기부양정책을 따르고
최근 인문학 강좌가 늘어나고 이구동성으로 인문정신의 부흥을 말하지만 현실에서의 적용은 그 진정성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연일 신문기사나 방송매체를 통해 접하는 사건·사고는 대다수가 사회공동체의 기본적 의리나 도덕이 무너진 삐뚤어지고 모순된 면을 보여 주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인문학(humanities)의 사전적 정의는 주로 인간과
언젠가 세계 3대 미항이라 일컫는 이탈리아 나폴리가 악취로 관광객에게 고통을 안겨 준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다. 거리에 쓰레기가 넘치기 때문이었는데, 5년도 넘은 소식이라 그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기억나지 않지만 쓰레기 반입을 반대하는 매립장 주민들의 시위와 관계있었다. 이후 나폴리에서 쓰레기 처리가 원활해졌는지 알지 못하지만 지금은 조용하다. 미항의 위
1976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를 새롭게 발견하고 아프리카 지역만의 문제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다가 이번에 반전을 당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높은 질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단기간에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 전염병이 사망 원인 1위에서 벗어나게 된 것은 불과 몇십 년 되지 않는다. 1960년대만 해도 결핵이 사망 원인 1위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