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제가 배우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왔기에 가능했던 일이지요.”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까지도 자비를 몸소 실천하게 하려던 부처님의 뜻이었다고 말하는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대한불교 조계종 수암정사 오진공(68) 스님. “72년 겨울 대전역에서 동사한 두 부랑노인들을 보고 부처님의 자비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저들에게 베풀어져야 한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
`선물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지만 사랑은 베푸는 것과 받는 것 모두 행복하다.' 지난 6일 오후 4시 인천시 청소년수련관에서는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베푸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크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받는 사랑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이 베푸는 사랑을 체험하는 시간. 다름아닌 가정해체, 부모 이혼 등으로 아동
【안성】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75 최연화(51·여)씨의 수산나의 집.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또래의 아이들이 손에 과자를 들고 모여 앉아 TV프로를 시청하고 있었다. 집안 온 벽은 성경글귀와 해맑은 표정의 아이들 사진을 담은 액자들로 빼곡히 장식돼 있어 최씨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참사랑을 실천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최씨가 집안형편이 어렵거나 결손가정
“나무가 우리에게 시원한 그늘을 주듯이 우리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자.” 인천시 남구 관교주유소 대표 남광형(47)씨가 30여년 전 모교인 강원도 삼척 도계중학교 느티나무 그늘에서 친구와 한 약속이다. 남씨가 어릴 적 자신과 친구와의 약속을 지켜나가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신도 30만원을 빚내 단칸방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만큼 어려웠고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유명 코미디언 밥 호프는 임종 직전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가 오래 전부터 죽음을 준비해 왔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했는데 그 `준비'라는 게 밥의 나이 100세가 되면서 “언젠가 죽겠지”하며 겸허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해왔다는 것. 누구든 밥 호프처럼 웃으면서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20년 가까이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전국대회를 휩쓸고 국가대표 7명, 상비군 28명을 배출한 체육지도자가 있어 화제다. 인천해사고등학교 체육부장 겸 카누부 감독 김정환(48)씨가 그 주인공. 지난 83년 개교와 함께 이 학교 체육교사로 발을 디딘 김 감독은 85년초 대학교수인 대학선배로부터 카누를 권유를 받자 학교장의 동의를 얻어 교내에서 선수선발 공고를 내
【안산】안산 대부도를 지나 대부출장소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자현사'와 `둥지 청소년의 집'이라는 작은 간판이 보인다. 바로 이곳이 20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8교구 자현사(주지 자월 스님)와 둥지 청소년의 집이다. 둥지 청소년의 집에서 자월 스님의 보호를 받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이혼했거나 부모
【안성】“인연의 실타래를 따라 아이들이 내게 왔으니 제가 거두는 것은 당연하지요. 전생에 제가 낳아 기르던 자식들이 다시 저를 찾아와 잠시 함께 있을 뿐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키운 70여명의 고아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 한 40여년의 세월이 잠시 꿈을 꾼 듯 덧없이 흘러가 버렸다고 말하는 굴암사(안성시 고삼면) 보덕스님(71). 제주도에서 손꼽히는 부잣집
【안성】안성시보건소 재활운동치료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한결같이 천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올해로 보건소 근무 15년째를 맞는 지역보건담당 채윤순(43·여·7급)씨가 그 주인공. 그녀가 재활치료실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이토록 깊은 사랑과 신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안성시보건소 재활운동치료실의 개설과 함께 자리를 옮겨와 근무를 시작한 99년이다. 채씨에게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반드시 서행운전을 해야 합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인천 어린이교통안전봉사회 이복동(45)회장이 강조하는 단 한마디다. 이 봉사회는 95년 5월 어린이교통안전협회 산하 `안전운전교통봉사회 인천지부'로 창립된 뒤 지난 1월3일 현재의 어린이교통안전봉사회로 개명됐으며 이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봉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펼치고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얻기 보다는 많은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간혹 힘들 때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되니까요.” 그늘지고 외롭게 생활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여성자원봉사단(회장 손영순)의 10여년간의 발자취는 어느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단지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의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 뿐입니다.' 인천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동네에 그것도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참 의미를 가르쳐 주며 보람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직장인들이 있다. 제 식구 챙겨가며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에 부칠 각박한 요즘 세상에 틈틈이 짬을 내 보육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수년 여에 걸쳐 지속적으로 해
특별한 재주나 기술 없이도 가능한 것이 있다면 남에게 베푸는 일이다. 하지만 육신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데는 마음만 앞서서 될 일은 아닐터,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의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헛되이 쓰지 않되, 제몸처럼 성심성의껏 의술을 펼칠 때, 그래서 의술을 `인술'이라 부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침술봉사단 `성진회'(회장 김정부)
9년 동안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봉사단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GM DAEWOO 직원 부인들로 구성된 홍보사절단(단장 맹미호)으로 이 홍보사절단은 봉사활동은 물론 회사 이미지제고와 사내 행사 지원 등 신노사문화 정착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야간 작업을 하는 남편과 밤늦
“단원들 모두 바쁜 일상 생활에서도 지역 민생은 우리가 지켜 나간다는 자부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재정의 어려움으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은 주위 분들의 격려로 인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내 지역은 내 힘으로 지켜 낸다'는 신념하나로 똘똘 뭉친 `인천 부평민생치안봉사단'(단장 이흥주·43). 지난 2000년 4월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