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는 언저리에 인천시민들은 새롭게 탄생한 월미도 음악축제를 만끽했다. ㈔월미도번영회는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테마파크에서 ‘제1회 월미도뮤직페스티벌’을 열었다. 행사기간 월미도 일대는 어린이날 연휴를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쿤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월미도번영회와 본보가 주관한 페스티벌에는 나흘간 연인원 2만여 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찾았고, 인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번외 행사로 거리 노래방과 스쿨 배틀이 진행돼 시민...
동인천의 번영과 쇠락을 온몸으로 부딪힌 이가 있다. 동인천에서 성신카메라(카메라 점포 겸 사진관)를 운영하는 이준석(74)사장이다. 촬영할 인물의 성격과 이미지를 꿰뚫던 그의 눈은 백내장이 진행 중이다. 매끄럽게 빠졌던 청년의 손마디는 삶의 풍파를 겪은 70대 남성의 굳은살로 울퉁불퉁해졌다. 오랜 세월 동안 손톱도 꽤나 고생했나 보다. 이 사장은 핏기 없는 회색빛의 두꺼운 손톱으로 덮인 손가락을 굽혀 오늘도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고 있었다. 많은 사연이 담긴 듯한 그의 신체 일부들은 지금의 동인천과 닮아 있었다. # 벽안(碧...
인천시 동구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주민들과 사업자 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연료전지는 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각각 오전·오후로 나눠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96.7%의 건립 반대 여론을 근거로 발전소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이에 반해 사업자는 사업 시행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곧 공사에 들어갈 뜻을 밝혔다.이날 비대위
소통을 목표로 만든 인천시의 시민청원과 공론화위원회 제도가 불통행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총연합회를 비롯한 6개 주민 단체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2개 시민 단체는 1일 인천시청 앞에서 불통행정 개선과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시민청원에서 6천 명 이상의 공감이 있어야 공론화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성립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시민청원이 성립되는...
인천시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 개발사업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시와 지자체가 각각 추진하는 관광 개발과 대체서식지 조성사업이 어긋나고 있어서다. 소래습지생태공원 내 사유지 보상 문제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30일 시는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관에서 더불어 잘 사는 균형발전 방안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주변 활성화를 위한 ▶자연마당 조성 ▶공원 정비 ▶장수천 및 운연천 하천 정비 ...
인천시가 버스 준공영제 재정 절감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2020년 전면 개편한다. 굴곡·장거리 노선을 없애고, 간선에서 지선 위주로 바꿔 이용객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박남춘 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선을 위한 재정 절감 및 이용객 증대 방안을 밝혔다. 방안은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 ▶시내버스 한정면허 제도 폐지 ▶증원 인력 감축 고용 ▶버스 공영차고지 확보 ▶
인천시 중구 잠진도와 무의도를 잇는 연도교가 미완의 상태로 임시 개통하게 됐다. 인천시와 중구는 시민들이 겪을 불편에 대해 사과하고 임시 개통기간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시 교통국과 인천경제청, 중구는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잠진∼무의 연도교(연도교) 임시 개통에 따른 교통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연도교는 당초 지난해 8월 개통이었으나 자재 수급 지연으로 4월로 일정이 연기됐다. 시와 경제청 등은 아직 내부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으나 주민 요청으로 오는 30일 임시 개통을 결정했다. 대신 개통일부터 7월...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각종 건어물들이 정겹다. 말린 생선부터 쥐포, 생선머리, 오징어 다리까지 선반을 차곡차곡 메운 모양새가 주인장의 정성을 짐작하게 한다. 대형 마트에 가면 어느 한 코너에 소박하게 자리잡고 있을 법한 물건들이 이곳에서는 주인공이다. 단골들은 여느 때처럼 이곳에 들러 주인장에게 좋은 물건을 추천받는다. 엄마의 손을 잡고 우연히 길을 지나던 아이들에게 생선머리만 가득 담긴 비닐봉투는 낯선 구경거리다. 한참을 구경하다 돌아서는 아이의 손에는 먹기 좋게 잘린 오징어포가 들려 있다. 배다리가 금싸라기 땅...
"한국형 통일 모델은 개성공단이 주축이 돼야 합니다. 개성공단을 따라가다 보면 평화가 정착되고 경제통일도 올 것입니다. 그 이후 궁극적인 통일도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24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 인천통일플러스센터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과 개성공단의 이해’ 특강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김진향(51)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을 비롯해 행사에 참여한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개성공
가평군은 지난 23일 가평읍 영연방(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참전비에서 ‘영연방 한국전쟁 참전 6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한국전쟁 당시 가평전투를 승리로 이끈 주역인 영연방 참전용사와 가족, 4개국 무관 및 주한대사 등 100여 명이 함께 해 평화 수호를 위해 싸운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국내에서는 김성기 군수와 송기욱 군의회 의장, 지갑종 UN 한국참전국협회장,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군 고위 장성, 재향군인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행사에 이...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학교 급식실 인력 충원을 촉구하고 나섰다.연대회의는 22일 인천시교육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청은 단체협약을 통해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 52명 충원을 약속했음에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학교 내 노동자에게 가장 위험한 곳이자 산재사고의 온상이 되고 있는 급식실의 근로조건을 인력 충원으로 즉각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연대회의는 지난해 9월 시교육청과 단체협약을 체결...
인천지역 재개발구역 주민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보상과 구역 관리 등에 불만을 갖고 집단행동에 나섰다.22일 오전 11시 인천시청 정문 앞과 본관 계단 두 곳에서 동시에 재개발구역 주민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연 부평구 청천2구역 주민 200여 명은 보상금액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시에 현실적인 이주대책과 생계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실에 맞지 않은 보상으로 주거권·생존권·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조성 책임을 회피하면서 후보지를 찾는 공모도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다. 수도권 3개 시도가 한 목소리로 환경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시간만 흘려 보내는 모양새다. 인천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환경부가 대체매립지 공모와 인센티브 마련을 주도하고 폐기물 선진화 관리정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환경부와 수도권 3개 시도가 2015년 맺은 수도
인천시 지하도상가 상인들이 시의 불통행정을 참지 못하고 단체행동에 나섰다. 시가 일방적으로 3천500여 개 지하도상가에 부과하는 사용료를 대폭 올리고, 사용권 양도·양수와 전대(재임차)를 금지하는 조례 개정을 막기 위해서다.인천지하상가연합회는 18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하도상가 관리운영 조례’ 전부 개정은 시가 만든 조례를 믿고 살아온 지하도상가 영세 상인을 파탄에 이르게 한다"며 "생사가 달린...
인천 송도 9공구 아암물류2단지에 조성 예정인 화물차주차장을 두고 인천항만공사(IPA)와 주민의 입장이 엇갈린다. 송도 8공구 주민연합회와 올댓송도 등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PA의 화물차주차장 조성계획에 항의했다. IPA는 송도 아암물류2단지 내 12만8천㎡ 면적에 화물차주차장 650면과 식당 등 편의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2년 완공을 목표로 2020년까지 부지를 조성한다.인근 주민들은...
‘꽁꽁 얼어붙은 겨울을 지나 따뜻하고 나른한 봄에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무엇일까.’ 3~5월 가장 살이 오동통하게 붙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먹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제철 식(食)재료 또한 궁금하다. ‘주꾸미’를 추천해 본다. 주꾸미는 영양성분 ‘타우린’이 많아 피로 회복이나 숙취 해소에 안성맞춤인 식재료다. 그래서인지 점심 때가 되지도 않은 오전 11시부터 주꾸미 가게에는 전날 거하게 한잔한 중년 남성들이 줄지어 서 있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몸도 나른하고 매콤한 게 땡기는데 주꾸미 볶음 먹으러 가자...
장애인 문학인재 발굴 프로젝트인 ‘제11회 전국장애인문학 공모전 시상식’이 17일 인천 영종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제39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기호일보가 주최하고 인천시 중구장애인복지관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들을 비롯해 최민아 인천공항공사 사회가치추진실장, 기호일보 한창원 사장, 최상희 인천 중구장애인복지관장, 김재익 인천 중구 부구청장, 최찬용 인천 중구의회 의장, 김근영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심사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공모전은 장애인 인권에 대...
정부가 재추진하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인천국제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천시민단체는 여당과 정부가 인천공항을 쪼개려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부의 정책에 따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이미 계획된 사업계획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16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인천경제자유구역총연합회 등은 동남권 신공항을 재추진하는 더불어 민주...
‘물길이 있는 곳엔 사람이 몰린다.’ 국내외 물길을 복원한 도시의 현재 모습이다. 서울 청계천(총 연장 8.12㎞)과 미국 샌 안토니오 리버워크(약 24㎞)가 그렇다. 청계천은 2005년 약 3천900억 원을 들여 복원해 연간 약 1천800만 명이 오가는 서울의 자랑거리가 됐다. 리버워크는 1921년 9월 샌 안토니오강에 홍수가 나 1929년부터 설계하기 시작했다. 1941년 산책로(5.2㎞)와 20여 개 다리를 포함해 완공돼 연간 1천만여 ...
한 시절 문화와 산업이 꽃을 피웠던 부평은 지금 주거 중심의 베드타운이 됐다. 대규모 주거단지와 몇 년 사이 대로를 끼고 올라간 도시형생활주택은 사람을 모았을 뿐, 하나의 마을에 품지 못했다. 지금의 부평은 사람과 건물이 모두 포화상태에 이른 지 오래다. 2019년 2월 말 부평의 인구는 52만2천310명으로 전국 69개 자치구 중 8위다. 인구밀도로는 18위를 차지한다. 부평11번가 사업이 진행될 부평1동과 갈산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동아아파트부터 대림아파트, 우성아파트까지 연이은 단지에서는 매일 아침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