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및 영종·용유지역에 대형종합병원이 없어 응급환자 및 치명적 전염병 발생 시 생명과 직결되는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메르스) 때문에 시민들의 걱정이 크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감염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스 확진 환자를 인천공항에서 병원까지 태운 택시에 탑승한 승객들의 신원도 모두 파악이 됐으며 비행기로 입국했지만 행방이 불분명했던 외국인 31명 중 21명은 연락이 닿았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합...
서구는 30년 전 북구에서 분구된 지역이다. 당시 18만 명이던 인구가 지금은 54만 명으로 36만 명이 늘어난 지역이다. 그만큼 서구지역은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런 지역에 초선의원으로 당선된 나는 구의원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의정을 배워가고 있다. 지방자치의 근본 목적은 지역주민의 의견이 지방자치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하는 지역 대표기관이며 의회가 지역실정에 맞는 특색사업과 지방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 어깨가 무겁다.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이 할 일은 지역의 살림...
남북화해협력 평화무드에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환서해벨트, 환동해벨트, DMZ벨트)’, 즉 서해권과 중국, 동해권과 러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에너지·자원·물류·교통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 중 ‘환서해벨트 구축’ 역시 핵심과제인데, 현재 서해는 한반도 최대 화약고인 북방한계선(NLL)을 품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러한 큰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4·27 남북정상 판문점선언에서 중요 실천 과제로 담긴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정상 공동선언의 이...
최근 독일 명차의 대명사 BMW사의 차량이 연일 발생하는 화재로 소유자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다. 심지어 일부 아파트와 건물주는 화재 차종의 BMW차량에 대한 주차금지 조치를 내리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화재차량의 운행을 강제 정시시켜 달라고 한다. 얼마나 국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당 기업의 부실한 원인 규명과 뒤늦은 사과, 늑장 리콜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은 이미 하늘을 찌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차주들은 소송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정부는 안전 진단을 안 받...
1935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용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를 상징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풀의 잔뿌리들이 물과 양분을 흡수해서 식물을 잘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것처럼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는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하고 실행시키면서 정치를 훈련하고 실현시킬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런 민주주의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 역시 발전할 수 있기에 풀뿌리 민주주의는 과거 군사독재정치를 경험한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고 풀뿌리 민주주의가 보다 발전하고...
이번 개헌은 권위주의에 뿌리를 둔 관행과 제도를 구조적으로 개혁함으로써 명실상부한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다잡는 그런 헌정사적인 과제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도 성사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번째, 이번 개헌은 국회 주도의 개헌이 돼야 한다. 대통령의 개헌 발의권은 국회의 합의를 추동해내는 고도의 정치적 행위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대통령이 헌법상의 발의권을 갖고 있고 또 국회가 안 하니까 국민에게 책임을 지는 발의를 하겠다는 배경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대통령의 개헌 발의는 곧 문재인 정부 ...
최근 들어 ‘채무 제로’를 선언하는 지자체들이 늘어가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치적 중 하나로, 재임기간 동안 ‘살림을 잘 했다’는 증거로 앞다투어 채무 제로를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7월 11일, 남경필 경기지사 역시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 서명식’을 갖는 자리에서 "채무 제로는 일도 많이 하는데 살림도 잘 했다는 것으로 이것이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라며 채무 제로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남 지사의 이런 계획은 기호일보 보도(2018.1.11. 1면 ‘경기도 물 건너간 채무 제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성장 동력은 무엇인가? 또 있다면 어디에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으나 분명한 것은 기업이 모이는 곳, 사람이 모이는 곳, 개발이 한창인 곳에 답이 있지 않을까. 사람들이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지라면 서울 여의도를 생각하듯, 국가 미래 성장 발전의 중심지를 꼽으라면 바로 생각나는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경기도는 가장 많은 우리나라 인구가 살고 있으며, 그 중에서 평택항은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곳이며 미군기지 이전, 그리고 삼성전자의 초대형 투자 등으로 연계 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재개발 기본계획을 세워 구역을 확정하고 구역 내 부동산 소유자들이 조합을 만들어 시공사를 선정합니다. 대개 대형건설사인 시공사는 모든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주거 단지를 조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치솟은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는 수요자들이 주택과 상가를 분양받습니다. 한국에서 그동안 흔하게 이루어진 부동산 개발 방식입니다. 상업적 이해를 앞세우는 대형건설사 주도의 한국형 재개발은 용산참사라는 파국을 부른 세입자의 보상 갈등은 물론 용적률을 높이는 데 치중한 고층 아파트 일색의 획일적 주거 형태 및 과도한 집값 상승...
29명의 희생자를 낸 충북 제천시 복합상가 건물 화재참사 발생 나흘 만에 수원 광교신도시 내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서 화재로 1명이 숨지고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연이은 대형 화재참사의 그 면면을 살펴보면 그 원인을 어느 한부분의 영역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 이는 열악한 소방안전 체계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관행과 불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우선 제천 화재참사에 대한 부실한 현장대응의 이면에 소방인력과 장비부족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제천 화재참사 초기 현장 출동 소방대...
"무슨 일이 있어도 사대문 밖으로 이사 가지 말고 버텨라. 서울을 벗어나는 순간 기회는 사라지며 사회적으로 재기하기 어렵다."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지에서 자식들에게 편지로 전한 말이라는데 다른 누구도 아닌 정약용 선생이 이런 말을 했다니 적잖은 놀라움을 갖게 된다. 그가 살았던 18세기 전국 인구의 2.55%에 불과했던 서울에서 문과 급제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던 탓인지 개혁가 정약용도 ‘서울 중심’사회에 대해서는 개혁적일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21세기의 대한민국 역시 수도권 집중 현상에 시름하고 있다. 대한민...
인천은 열린 도시다. 개항기는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는 근대화의 통로였고 산업화 시대에는 굴뚝산업의 전진기지이자 수출입국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춘 인천공항과 인천항, 남동인더스파크를 비롯한 산업단지, 유엔녹색기후기금(GCF)과 글로벌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경색돼 있지만, 훗날 남북관계가 해빙되고 경협이 재개되면 인천은 남북경제 전진기지로서의 지리적 이점도 갖추고 있다. 인천의 발전 잠재력은 무한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인천이 서울의 위성도시나 수도권의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는 점이 안타깝다. 무엇...
우리나라는 제헌헌법 이래 지방자치를 헌법으로 보장해 왔으며, 1952년 4월 읍·면 의회선거로 지방자치의 첫걸음을 디뎠으나 5·16 이후 폐지됐다가 30년이 지난 1991년 지방의회 재출범과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로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를 열었고, 그동안 일부 사무의 지방 이양 등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여 일부 성과를 거두기는 했으나, 역대 정부에서 모두 국민의 소망을 외면한 채 여전히 중앙집권적인 국가 운영 방식을 고수해 왔다. 2016년 지방자치발전연구원의 조사자료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국가와 지방 간 사무 간 ...
서구와 인천 발전의 핵심 사업에 청신호가 하나둘씩 켜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경인고속도로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교차로 구조개선 착공식이 열려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이 마침내 공식 확정됐다. 1968년 개통 이래 경인고속도로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하며 고속성장의 디딤돌 노릇을 했지만, 인천의 도심을 동서남북으로 단절해 소음, 날림먼지와 같은 환경 피해는 물론 고속도로 주변의 슬럼화를 유발하며 인천 발전의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2002년 인천 서구청...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심각한 인구감소로 인해 근원적 위협을 받고 있다. 바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국민이라는 요소 때문이다. 고령자 비율이 무려 13.8%에 달하며, 앞으로 30년 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35.6%에 달하는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10.1%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자 1명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OECD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 고령사회는 ...
프로야구에서 1군(메이저리그)과 2군(마이너리그)을 ‘분리’해 운영하는 이유는, 약체인 2군 팀의 실력을 1군 팀에 근접하게 키워 1군에 받아들이기 위함이다. 힘과 기량이 열세인 팀을 분리하지 않고, 강팀들과 한데 모아 경기를 치르게 한다면, 부익부 빈익빈, 강익강 약익약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불평등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실력의 상향 평준화를 도모하는 것이 바로 1군·2군 분리 운영의 취지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 헌법 제11조가 천명하고 있는 ‘평등의 원칙’은 현실적 여건과 사실상 차이를 외면하는 ‘형식적 평등’에만 머무르지...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양성평등에 대한 필요성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인식의 제고로 우리 사회 여성들의 활동은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여성 상위시대’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일 뿐이며, 우리 사회에서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정치·사회·경제적으로 남성에 비해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사회가 구현되기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도 멀고, 해야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친화도시 ...
경기북부 지역은 ‘수도권’이란 허울 좋은 이름 아래 많은 희생을 감내해왔다. 각종 중첩된 규제들로 인해 경제, 산업, 기반시설 등 많은 면에서 경기남부에 비해 뒤쳐져 있고 이는 서울과 인접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기업체들이 입주를 꺼리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는 경기도가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경기북부 테크노밸리 조성은 정부 100대 국정과제 등 첨단산업 육성 정책에서도 소외받고 있는 경기북부지역의 산업...
물오른 단풍을 즐겨보기 위해 북한산을 오른 적이 있다.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해보니 의상봉이 위풍당당하게 필자를 맞이한다. 뾰족한 삼각봉과 부드러운 원효봉도 단풍을 붉히며 타오르고 있다. 북한산을 오르다 보면 보릿고개를 겪지 않으려 열심히 도토리를 모으는 다람쥐도 볼 수 있고 북한산성을 만날 수 있다. 북한산성의 역사적 숨결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순간이다. 북한산성은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과 서울의 북쪽 일대에 있는 백제시대∼조선시대 산성(사적 제162호)으로 백제가 위례성(慰禮城)을 도성으로 삼았을 때 도성을 지키는 북쪽의 방어성...
추석 며칠 전 지인이 갑자기 위에 천공이 생겨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다녀왔다. 지인은 요즘 경기침체로 인해 일하는 곳에서 월급이 몇 달씩 밀려나오다 보니 대리운전에 오전에는 택배로 몸을 돌볼 짬 없이 일했다고 들었다. 크게 도와주지도 못하면서 그의 병원비가 걱정이 되면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본인 부담 100만 원 상한제가 빨리 정착돼 서민 경제와 국가경제 모두에게 이득이 되길 바라며 우리나라의 의료복지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의료서비스는 저부담 저급여의 형태로 복지 선진국가인 스웨덴의 고부담 고복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