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노르웨이에서 폭탄 테러와 총기 난사로 77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7)가 자신의 수감생활이 '비인간적'이라며 노르웨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 당국이 고문에 관한 조항을 위반했고 자신과 가족들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유럽인권재판소(ECHR)에 냈다. 그는 자주 몸수색을 당하고 수갑을 차는 '모멸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수감자들과 격리되거나 편지 교환과 면회가 엄격히 통제되...
프랑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15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삼존불상 한 세트가 예상가의 10배 이상인 약 630만 유로(약 83억 5천만원)에 낙찰됐다. 14일 AFP 통신과 현지 중국어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경매에서 명나라 영락제(永樂帝) 시대(1403~1424)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불상 3점이 629만2천 유로에 낙찰됐다. 명나라 황실에서 보관해 오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20세기 초 중국과 시짱(西藏·티베트) 지역에서 보르도 출신 개인 소장자가 입수해 소장해 오다 이번 경매에 출품됐다....
지난달 한국계로는 두 번째로 프랑스에서 장관 자리에 오른 장 뱅상 플라세(47) 국가개혁(Reforme de l'Etat) 장관은 입양인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꿈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다.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난 권오복(權五福)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부모에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랐다. 파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는 플라세 프랑스 국가개혁장관(파리=연합뉴스) 고아원 생활 중 만 7살이던 1975년 입양이 되면서 프랑스와 인연을 맺어 그해 7월 파리 샤를 드골공항에 첫발을 디뎠다고 한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변호사 가정에 입양...
프랑스 대법원에 해당하는 파기법원은 8일(현지시간)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 씨를 한국에 돌려보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2014년 5월 유 씨가 프랑스 경찰에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아온 지 약 2년 만에 내린 결론이다. 그러나 유 씨 측은 이미 유럽인권재판소 제소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실제 인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프랑스 법원에서 재판받는 유섬나 모습 스케치(A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기법원은 "'한국 송환을 막아달라'는 유 씨의 재상고를 기각한다"...
전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29·러시아)가 8일(한국시간) 약물 사용을 시인했지만 그에 대한 후원은 줄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올해 1월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샤라포바는 2015년에만 2천970만 달러(약 357억원)를 번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자 선수 가운데 전 종목을 통틀어 최다 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돈을 걸었던 축구팬들이 돈방석에 앉고 있다.로이터 통신은 8일(한국시간)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50파운드(약 8만 5천원)를 걸었던 한 축구팬이 7만2000파운드(약 1억 2천275만원)를 받고 도박권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영국 도박업체들은 올 시즌을 앞두고 레스터시티의 우승 배당률을 5천배로 평가했다. 한국 돈 만원을 걸면 5천만원, 10만원을 걸면 5억원을 받을 수 있는 배당률이다. 그러나 레스터시티의 우승에 돈을 거는 이는 매우 적었다. 전문가들의 평가도 낮았다. 시즌 전 BBC는 ...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노르웨이의 19세 소녀 알렉산드라 안드레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알렉산드라 안드레슨 2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안드레센은 12억 달러(약 1조5천억원)의 재산으로 세계 부자 순위 1476위에 올랐다. 그보다 1살 많은 안드레센의 언니 역시 비슷한 규모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자매가 누리는 부의 비결은 다름 아닌 가문에 있다. 1700년대 담배 공장으로 출발한 노르웨...
영국 정부는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지금의 'EU 내 영국'보다 더 나은 관계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공개한 'EU 회원국의 대안'이라는 제목의 55쪽짜리 보고서에서 EU에서 탈퇴한 영국이 EU와 가질 수 있는 관계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았다. 먼저 유럽경제공동체(EEA·European Economic Area) 일원인 노르웨이 모델을 들었다. 현재 EU 회원국이 아닌 EEA 일원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3개국이다. 노르웨이는 유럽 단일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을 갖지만 '...
프랑스 정부가 1일(현지시간)까지 연이틀 '정글'로 불리는 칼레 난민촌 일부 철거 작업을 벌였다.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불도저를 앞세운 철거팀이 전날에 이어 이날 칼레 난민촌 남쪽 지역 철거 작업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불타는 칼레 난민촌 지나는 프랑스 경찰(AP=연합뉴스) 철거팀은 난민을 향해 "당신들의 거처를 허물 것이므로 떠나라"고 지시했다. 전날 철거 반대 난민과 충돌한 경찰은 난민들이 난방시설이 설치된 컨테이너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강제로 이동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칼레 난민과 난민 지원 활동가들은 전날 철거 작업이 진행되...
중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 소두증 외에도 희귀 신경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프랑스 연구팀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의학학술지 랜싯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연구진이 2013∼2014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길랭-바레(GBS) 증후군 환자 4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들 중 대부분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이들 중 88%가 신경질환 증상이 나타나기 6일 전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 42명 모두...
영국인 6명이 여객기 안에서 술 취해 난동을 부리다 결국 비상착륙한 비행기에서 쫓겨나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5∼28세 영국인 남성 12명은 전날 잉글랜드 남부 루턴에서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로 향하는 라이언항공 여객기에 올랐다. 이들은 결혼을 앞두고 슬로바키아로 '총각 파티' 여행을 떠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들은 비행기에 타기 전부터 거나하게 취한 상태였다. 한 명이 짐에서 많은 양의 술을 버려야 했을 때 다른 일행들은 승무원에게 야유를 보냈다. 이들은...
교통사고로 숨진 만삭의 임신부에게서 가까스로 태어난 아기가 5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고 호주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케일럽이라는 이름의 이 아기는 큰 사고에도 불구 구급대원과 의료진의 신속한 대응으로 세상의 빛을 보고 빠른 속도로 건강을 회복하면서 호주사회로부터 '기적의 아기'로 불려왔다. 케일럽은 엄마 뱃속에 있던 지난달 22일 오전 1시께 태즈메이니아주(州) 호바트의 도심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의료진의 긴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차를 몰던 임신 32주째의 아기 엄마 세라 파이노(24)는 사고 현장에서 숨졌으...
이탈리아 대법원이 동성애 부부 한쪽이 이미 미국에서 입양한 아이를 다른 동성애 배우자가 입양하는 것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려 동성애 관련 단체에 큰 타격을 줬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대법원은 동성애 관련 단체들이 이미 다른 나라에서 법적으로 합법화돼 있는 동성애자의 자녀 입양을 이탈리아에서도 인정할 수 있는 판례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정을 내려 오히려 동성애자 입양에 대한 논란만 더욱 키우게 됐다고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전했다. 지난 2013년 미국에서 결혼하고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체코가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첵시트'(체코의 탈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EU 와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현지 CTK 통신에 "영국이 EU를 떠나면 체코에서도 수년 뒤 EU를 떠나는 문제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소보트카 총리는 그 충격은 엄청날 것이라면서 '첵시트'는 경제·안보 불안을 촉발해 러시아 영향권으로 재편입되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독일 동부 작센주의 한 마을에서 난민 수용시설로 예정된 건물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독일 일간 타게스슈피겔과 영국 BBC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현장에서 일부 주민은 난민 혐오 발언을 하면서 환호하고 몇몇은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을 방해하는 등 반(反) 난민 정서를 드러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독일 난민시설에 방화 의심 불 독일 동부 작센주의 바우첸 마을에서 20일(현지시간) 난민수용시설로 개조중이던 건물에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
전 세계 은행들의 신용 위험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기 둔화 우려와 각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원자재 기업 부도에 따른 부실 채권 등의 증가로 은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은 241.44bp를 나타내 연초 이후 143.29bp가량 올랐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했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업...
독일 헌법재판소는 한 남성과 여성이 성행위에 관한 자기결정권에 어긋난다며 동물과의 성관계를 금지한 관계법에 대해 제기한 위헌심판청구를 각하했다. 독일 헌재는 18일(현지시간) 부자연스러운 성적인 공격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원고들이 거론한 성행위의 자기결정 권한에 우선할뿐 아니라 이 금지조항이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도 아니라면서 이같이 판단했다고 슈피겔온라인 등 독일언론이 보도했다. 칼스루에에 있는 독일 헌재 재판관들 (참고사진, AP=연합뉴스DB)헌재 재판관들은 동물과의 성관계에 끌려 소송한 두 사람은 압도적 다...
러시아에서 "담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인다"는 '금연 포스터'가 등장했다.러시아가 시리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놓고 미국과 대립하는 가운데 최근 러시아에서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을 '대량 학살자'로 비난하는 캠페인이 활발하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스크바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에 등장한 이 포스터는 담배를 피우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과 함께 "비록 오바마가 사람을 아주 많이 죽였지만, 흡연이 오바마보다 사람을 더 많이 죽인다"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포스터에는 또 "담배를 ...
'뇌수막염 B'로 고통받는 두살배기 아이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번지며 영국인들을 가슴저리게 하고 있다고 현지 방송 BBC가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영국 남동부 켄트에 사는 두 살된 여아 파예 버데트. 파예는 '뇌수막염 B'에 감염된 지 11일만인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파예의 엄마 제니는 뇌수막염에 걸린 버데트의 사진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온 몸에 발진이 난 채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파예의 사진 한 장은 순식간에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제니는 "파예가 몸에 생긴 발진으로 응급실에...
영화 '아마데우스' 등에서 라이벌 관계로 묘사된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이탈리아 출신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함께 작곡한 작품이 230여년 만에 발견돼 대중 앞에 첫선을 보였다. 16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등이 함께 만든 것으로 밝혀진 칸타타 '오필리아의 건강을 위하여'(Per la Ricuperata Salute di Offelia)가 이날 프라하의 체코음악박물관에서 하프시코드로 연주됐다. 모차르트-살리에리 공동 작곡 칸타타 악보 (AP=연합뉴스)이 작품은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