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밥 40줄, 삼겹살 50인분 등 연이은 예약부도 사건, 이른바 노쇼로 사회적 공분이 이는 가운데 국립대병원 진료 예약 노쇼도 심각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민주·오산)의원이 18일 전국 21개 국립대병원(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예약환자 수 총 1천51만8천 명 중 당일 예약부도자 수는 88만4천 명, 예약부도율은 8.4%로 조사됐다.

당일 예약부도자 수가 높은 상위 5개 대학은 전남대치과병원 5만4천 명 중 9천 명(17.1%), 전북대병원 95만9천 명 중 16만1천 명(16.8%), 강릉원주대치과병원 8만1천 명 중 1만2천 명(15.7%), 경북대치과병원 11만2천 명 중 1만6천 명(14.4%), 강원대병원 47만7천 명 중 6만8천 명(14.3%)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서울대병원의 당일 예약부도자 수는 169만1천 명 중 11만5천 명(6.8%)으로 월평균 1만2천 명이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35만4천 명 중 13만4천 명(9.9%), 서울대치과병원은 20만9천 명 중 1만6천 명(7.9%)으로 드러났다.

한 달 동안 예약부도율이 가장 심각한 국립대 종합병원은 전남대치과병원으로 3월 예약환자 수 6만 명 중 1만3천 명(21.8%)이 당일 예약을 취소했다고 조사됐다.

안민석 의원은 "병원 진료 예약부도는 병원 매출 손해뿐만 아니라 다른 위급환자들이 신속하게 수술이나 진료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환자는 사정이 생기면 신속하게 취소하는 시민의식이 개선돼야 하고, 병원도 예약부도를 최소화하도록 다양한 예약 점검 시스템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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