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측 방사포탄발사 장면 공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오후 '전연감시에서 포착된 적들의 방사포탄발사장면'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남측이 오전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위협 경고사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 남측 방사포탄발사 장면 공개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오후 '전연감시에서 포착된 적들의 방사포탄발사장면'이라고 주장하며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남측이 오전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면서 위협 경고사격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사격할 때마다 조업을 중단하면 연평도 어민들은 먹고살지 못합니다."

북한이 잇따라 서해상에서 포 사격을 하는 바람에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 생계가 크게 위협받는다.

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북한 황해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 사격을 관측했다.

이번 포 사격으로 인접한 옹진군 연평면에서는 낮 12시 10분께부터 2시간가량 폭음이 들렸다.

면은 오후 1시께 주민들에게 "폭음이 들리니 안내방송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방송했다.

포성과 안내방송에 따라 해안과 가까운 곳에서 작업을 하던 공사현장 노동자들이 철수했고, 일부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공사현장 한 관계자는 "포성 때문에 작업을 중단하라고 해서 인부들을 모두 들여보냈다"며 "관리자들만 현장에 남아 상황을 살폈다"고 했다.

해경 역시 인근에서 조업하던 어선 40여 척에 단문자와 무전기 SSB를 비롯한 통신시설로 입항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입항한 어선은 17척으로, 대다수 어민은 곧바로 돌아오지 못했다. 1년에 180일밖에 주간·야간 조업을 하지 못하는 탓에 지금은 막바지 조업을 서두를 시기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닷새 전 포 사격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어선 130여 척이 긴급 대피하면서 조업에 차질을 빚은 터였다.

김정희 연평면 주민자치회장은 "짧은 조업기간에 생계가 달렸기에 강제로 회항하지는 못한다고 해경에도 이야기했다"며 "포성이 들릴 때마다 회항하라고 하면 생계를 포기하고 죽으라는 소리"라고 했다.

한편, 북한은 14일 오후 동해안과 서해안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모두 560여 발의 포탄 사격을 했고, 연평도에는 1시간 이상 포 사격 소리가 이어졌다.

전날인 18일에도 서해상으로 100여 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 사격을 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