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인천대 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인천시 제공
GTX-B 인천대 환승센터 조감도 ./사진=인천시 제공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환승센터로 예정된 인천대입구역 일대 청사진이 지연되는 모양새다.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할 업체 선정이 다시 한번 미뤄져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GTX-B 인천대입구역 환승센터 건립 타당성평가와 기본계획 용역’을 다시 공고했다고 23일 알렸다. 이는 지난달 21일 게시된 입찰공고에 1개 업체만 응모하면서 유찰된 데 따른 절차다.

인천경제청은 2020년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주관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대상지로 인천대입구역이 선정된 만큼, 이 역사가 지역 랜드마크이자 미래 광역 대중교통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밑그림을 그릴 계획이었다. 당시 공모에 함께 선정된 인천시청역과 부평역은 시가 이미 지난해 관련 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반면 인천대입구역은 이들 2개 역사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지는 상황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9월 30일 인천대입구역 관련 용역 입찰공고를 처음 냈는데, 당시 용역비 규모에 견줘 과업이 중대해 응찰하는 업체가 한 군데도 없었다. 인천경제청은 관련 과업을 용역비에 맞게 절반 수준으로 줄여 지난달 다시 공고를 냈지만 이번에도 유찰됐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재공고에서도 해당 업체만 다시 참여한다면 이 업체를 수행업체로 정해 용역에 착수한다는 태도다. 두 차례 공고에서 1개 업체만 참여할 경우 특례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번 재공고에 해당 업체가 다시 참여하느냐에 따라 인천대입구역 용역 추진 여부가 결정되는 셈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용역에 참여하려는 업체가 없어 아마 재공고 결과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용역을 진행해야 할 듯싶다"며 "현재 개발계획 수립은 일부 추진 중인 상황이라 (전체로 봤을 때) 큰 차질은 없으리라 예상한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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