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느린 학습자(slow learner)로 불리는 경계선지능 학생 지원 사업을 확대한다.

느린 학습자는 지능 발달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IQ)가 71점 이상 84점 이하에 해당하는 학습자를 말한다.

군포시가 이런 경계선지능 느린학습자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종합적인 맞춤 지원을 본격화한다.

시 청소년안전망은 ‘느린학습자 지원사업’을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5월부터 관내 초등학교 2개교(군포양정초, 관모초)를 선정해 초등학교 4~6학년 경계선지능 의심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이후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 컨설팅을 제공해 학교와 가정에서 경계선 지능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도 전략 수립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또래 관계에서의 부정적인 경험 등 2차적인 심리적 어려움 해결하고자 동물매개치료 등의 특수치료프로그램을 학교와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소망(가명·11) 양의 어머니 한사랑(가명·40대 중반)씨도 딸이 그동안 받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친구와 소통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그는 "아이가 또래와 소통이 어려워지고 따돌림을 겪었다"며 "그동안 저희 아이의 문제라는 생각을 전혀 못 했는데 검사를 받고 이젠 아이를 이해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 현장에서 경계선지능 느린학습자를 적기적시에 진단하고 적절한 지도 전략을 수립해 안정된 학습 환경이 지원되도록 내년부터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선별검사와 컨설팅을 확대 지원하고, 시 청소년안전망의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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