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비전으로 선포한 수원특례시 두 번째 목표는 ‘깨끗한 생활특례시’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걸음,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고 행복한 도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 도시의 더 큰 성장을 위한 계획이 차곡차곡 담겼다. 주택이나 도로 같은 인프라는 물론 도시 환경을 두루 개선하는 공약 사업도 추진한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특례시 비전선포식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소개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수원특례시 비전선포식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비전을 소개했다.

#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그동안 ‘환경수도’ 위상을 공고하게 다진 시는 민선8기에 더 새롭고 빛나는 환경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뚜렷한 방안을 내놨다.

우선 시민 생활을 쾌적하게 만들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을 서두르고, 온실가스 순수 배출량을 완전히 없애기 위한 시민 체감형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관련 조례를 제정해 2050 탄소중립 정책 추진 바탕을 닦고, 탄소중립위원회와 지원센터 운영과 같은 시스템을 갖춰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 표준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더구나 내년부터 권선구 고색동과 탑동 일원에서 본격 추진할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시만의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을 확대하는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용자 중심으로 충전시설을 확충해 거점별 접근성을 높이고, 언제 어디서나 친환경 차량 충전이 가능한 도시로 발전한다. 미세먼지 저감사업과 태양광에너지 확대 들 지금까지 하던 사업도 확대한다.

건강한 물 순환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해 자연재해에서 안전한 수원을 만드는 일 역시 수원을 새롭게 할 정책 중 하나다.

수원시 4대 하천인 원천리·서호·수원·황구지천 정비를 강화하고 줄곧 수생환경을 모니터링해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한다. 빗물을 활용하는 저류조와 노면 분사시설, 비점오염저감시설 들 물 순환 기법 적용을 확대해 물 순환 시스템을 강화한다.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한 이재준 시장.
도시안전통합센터를 방문한 이재준 시장.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생태교통문화 활성도 주요 목표다. 자전거와 보행 중심의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고, 자동차 없는 날을 운영하는 생태교통데이를 더 활발하게 운영한다. 생태교통이 인프라뿐 아니라 인식으로 확산하도록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장 안에 자전거 교육장을 확보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PM(개인형 이동수단) 안전교육을 한다는 구상도 포함했다.

게다가 시는 일상 가까이에서 쾌적한 녹지환경을 누릴 만한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일월수목원과 내년 개원을 앞둔 수목원, 2곳을 시 대표 식물문화 명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수목원에서 학술과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시민 참여로 정원문화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까지 꾀하도록 만전을 기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커뮤니티가 참여해 손바닥 정원 1천 개를 만들어 짜임새 있는 녹지축을 형성하고 도시 전체에 녹색 생활공간을 확대한다.

# 스마트도시

시는 재난안전 대응체계를 미리 구축해 시민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각종 재난 발생으로 예상치 못한 위험이 다양해진 만큼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안전정책의 한 가지로 수원시민안전보험과 그 밖에 지원 분야를 다각화하고, 안전문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교육 체험 분야를 다듬는다.

안전을 위한 방안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맘스테이션 50개소 설치 공약이다. 통학차량 대기공간 같은 편의시설을 만들어 안전을 확보한다는 내용인데, 공동주택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지와 공원에 설치해 생활안전을 확보하는 거점 노릇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이 수원 정자3동에서 차없는거리 행사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재준 시장이 수원 정자3동에서 차없는거리 행사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시민이 체감하는 스마트 도시체계를 구축해 삶의 질도 높인다. 교통약자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저상버스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특별교통수단도 새로 확보하거나 교체해 이동편의를 높인다.

범죄에 안전한 도시를 만들고자 더 똑똑하고 영리한 방식을 도입한다. 지역 경찰서 통계를 활용해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을 대상지로 선정한 뒤 안전마을 또는 안심귀갓길 사업과 연계해 범죄예방사업을 추진한다. 대상지에는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정비한 뒤 사업 앞뒤 통계를 분석해 효과까지 따져 볼 계획이다.

스마트 혁신기술로 도시관리의 수준을 높이는 ‘스마트 라이프’ 사업도 추진한다. 신규 주거지역을 스마트 수원 혁신 거점으로 삼아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치안, 안전, 재해 따위 분야에서 스마트한 시스템 수준을 최대한 높이고, 스마트도시 국제 인증과 국내 인증으로 스마트도시로서 우수성을 확인한다는 복안이다.

감염병이 다시 시민 삶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집단감염병 관리 강화를 위한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고, 건강한 도시와 생활 습관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 구석구석 살기 좋은 계획도시

시 미래 가치를 높이는 구상은 깨끗한 생활특례시 구상과 맞닿는다. 미래도시 완성을 위한 성장 전략을 여기에 담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줄기는 수원 군공항 이전과 함께 이뤄질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지원하는 경기도와 화성시, 그 밖에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화성시와 상생발전과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찾는 데 전력한다.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들 중앙부처와 협의도 강화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도 마련한다. 아울러 종전 부지에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들어서도록 기틀을 다진다.

여기에 장안구 영화동 일원에 수원영화문화관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지역 여건에 맞게 추진해 수원화성 주변 관광 활성을 꾀하고, 균형 잡힌 도시개발을 위한 장·단기 계획을 수립한다.

공공이 주도하는 주택사업도 활발해진다. 정비사업이 필요한 낡은 주택단지 사업 절차를 대폭 줄이고 공공의 협조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재준 시장이 수원시가 주최한 ‘2022 지속가능 물순환 포럼’에서 환영인사를 했다.
이재준 시장이 수원시가 주최한 ‘2022 지속가능 물순환 포럼’에서 환영인사를 했다.

재개발·재건축·가로주택정비사업·리모델링 사업기간을 5년 이상 줄여 주택정비사업을 촉진한다. 필요하면 적절한 규제 완화와 공공 지원을 강화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뒤떨어진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시는 이렇게 하면 주택 공급이 확대되리라 기대한다.

당수지구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으로 신혼부부와 다자녀, 노부부, 한부모가정 들 주거취약층을 위한 공공주택 1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에서 공공기여 방식으로 공공주택을 추가 공급하고자 노력한다.

소외지역도 개발한다. 북수원 생활권에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역세권 일원을 고밀도로 복합개발한다. 또 수인분당선 상부 공원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들 인프라를 확충하고 화서역 공영주차장 부지 복합개발사업 들을 단계를 밟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민이 주거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소하는 정책들도 시행한다. 민선8기 시작과 함께 공론의 장에서 결정한 자원회수시설 이전 문제를 원활하게 추진하고자 입지타당성 사전조사용역도 발주한다. 생활폐기물을 안정감 있게 처리하고자 현재 시설을 최적으로 만들고 주민 편익시설도 개선한다. 주택 밀집지역의 오래된 주차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주차 수급 실태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으로 주거밀집지역에 주차면 1천여 면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재준 시장은 "도시 구조를 더 살기 좋게 바꾸고 후손이 살아갈 친환경 도시를 설계하는 도시계획 역시 전문가가 하면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 주겠다"며 "대한민국 도시 혁신의 표준을 넘어 국제 표준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사진=<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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