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의회의 의정비 인상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과 요구가 모인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2023~2026년 군의회 의정비 결정을 위한 주민여론조사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인상안은 2022년 기준 2천69만 원인 월정수당을 2천379만 원까지 15% 인상하는 내용이다. 월정수당을 포함한 전체 의정비로 따지면 3천389만 원이었던 연 지급액이 3천699만 원으로 9.1% 높아진다.

군은 지난 4년간 공무원 보수인상률인 1.4%를 적용해 군의회 월정수당을 인상했다. 하지만 군의 의정비가 다른 기초의회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15% 인상안이 제시됐다. 군의회에서 파악한 인천 10개 기초의회의 평균 월정수당은 2천769만 원이며, 가장 높은 남동구는 2천826만 원이다.

또한 군의원들이 지역구 방문에 시간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는 점도 의정비 인상 필요로 꼽힌다. 지역 특성상 한 의원의 지역구에 10개 섬 이상이 포함되기도 하면서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군의회 관계자는 "옹진군이 모두 섬으로 이뤄지다 보니 의원들이 지역구를 방문하는 데만도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며 "그런데도 인천 10개 군·구 중 옹진군 의정비가 가장 적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인상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도 여러 의견을 내는 중이다.

옹진군의 낮은 재정자립도와 경제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반면, 다른 기초의회와 비슷한 수준까지는 인상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모인다.

더욱이 인상할 경우 동시에 의정서비스가 향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따른다. 다른 기초의회에 비해 원활치 못한 인터넷방송 서비스 제공과 빠른 회의록 공개, 의원들의 입법활동이나 민원 해결 실적 공유에 힘써야 한다는 요구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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