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퇴임 이후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을 사교육업체의 단순한 후원금이 아닌 출연금을 받아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민주·오산)의원이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아시아교육협회 법인 설립허가 신청서’에 따르면 아시아교육협회는 이주호 후보자와 함께 사교육업체 A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이주호 후보자 1천900만 원, A대표 2천400만 원 등 출연금 4천300만 원으로 운영한다.

또한 A대표가 운영하는 사교육업체 홈페이지를 보면 500여 명의 임직원과 연구원, 1천500여 명의 강사와 3만 명이 넘는 학원생을 보유한 명실공히 국내 최대 교육 전문기업으로 전국 220여 개 프랜차이즈 수학 전문학원, 전국 74개 직영 초·중·고 종합학원 등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더욱이 A대표는 국내 사교육 분야 유명 대기업 등 133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협회 회장으로도 활동한다.

안 의원은 "사실상 A대표가 협회 출연금과 기부금, 선거 후원금 등 일련의 과정 속에서 이주호 후보자와 사교육업체나 에듀테크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은 "후보자가 장관 퇴임 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적 활동을 한 건지, 아니면 사교육업체의 이해와 이익을 대변한 공생을 공적 활동으로 포장한 건지 후보자의 분명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산=최승세 기자 c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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