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끝이 없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생애주기별 학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거나 변화하는 사회와 공존하기 어려워지곤 한다. 더 이상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그 중요도와 발전 속도는 높아지고 빨라지는 상황이다.

 인천시는 ‘누구나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는 가치로 도시 전체를 평생교육 학습장으로 확산하는 노력을 펼친다.

 그 중심에는 우수인재 양성과 시민 평생교육 진흥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설립한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자리한다. 그리고 다음 달 시민이 참여하는 평생교육 축제 마당이 인천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족시민캠퍼스 개강식.
가족시민캠퍼스 개강식.

# 배우고 싶어 하는 시민을 배움의 길로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관련법과 시 조례를 바탕으로 인천 평생교육 진흥 부문에서 컨트롤타워 노릇을 수행하고자 2013년 5월 문을 열었다.

시는 진흥원을 설립하려고 2009년 평생교육진흥조례를 제정·공포하고, 2010년 제1차 인천시 평생교육 진흥 중장기계획 수립, 2013년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설립·운영 기본계획과 세부 추진계획 수립과 같은 과정을 거쳤다.

진흥원은 인천시민이 평생학습을 매개로 동문이 되는 ‘시민대학 시대’를 선도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국내 최고 맞춤형 인재양성 평생교육 플랫폼을 지향하며, 지역 우수인재를 양성하고 시민이 언제나 배우는 기회를 갖도록 돕는 일을 한다.

이에 따라 ‘인천 평생학습 박람회’ 개최와 ‘대한민국 평생학습 박람회’ 참가, 평생교육진흥 중장기 계획 수립, 인천 평생교육 프로그램 브랜드 개발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다.

진흥원의 전략 방향은 크게 5가지로 설정했는데, 이는 ▶민주시민 평생교육 확산 ▶인천형 인재 육성 ▶맞춤형 평생교육 실현 ▶생활 속 학습환경 조성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으로 정리된다.

이를 뒷받침할 전략 과제로는 지역과 대학을 연계한 학습체계 구축, 장학사업을 바탕으로 한 학습기회 확대, 교육소외계층 평생학습 강화, 비대면 평생교육 플랫폼 조성, 효율 높은 예산 운용으로 건전한 재정 강화, 그 밖에 각종 사업이 포함됐다.

이 말고도 진흥원은 ▶평생교육 정책 연구기반 조성 ▶시민대학 학사 기반 구축 ▶시민대학 교육 역량 강화 ▶활발한 시민대학 캠퍼스 조성 ▶평생교육 교수자 역량 강화 ▶평생교육 네트워크 확산 ▶인천형 보편 평생교육 체계 구축 ▶맞춤형 상생 장학금 지원사업 ▶인천형 인재육성 사업 ▶기부문화 확산과 인천형 인재 인프라 구축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질 높은 시민 평생교육을 책임진다.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전경.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전경.

# 즐길거리로 가득한 시민 축제 마당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다음달 4일과 5일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2년 제1회 인천 평생학습 시민축제’를 연다.

행사는 시와 군·구, 각 교육청, 대학, 민간이 모두 함께 하는 대규모 축제로, 다양한 배움 기회와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꿈 너머 넘어 꿈! 모든 길은 평생학습으로 열린다!’를 주제로 한다. 이는 ‘나 하나의 꿈을 넘어 인천시민 모두의 꿈이 되며, 도시가 행복한 길이 열리는 평생학습 시민축제 마당’이라는 뜻을 갖는다.

행사 기간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는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는 물론, 학습동아리나 평생학습 활동가와 같은 인천시민 2만여 명이 참가하리라 예상된다.

시민 축제 주요 테마는 ▶으뜸길(개막식, 시민 스타강사 강연 페스티벌, 평생학습대상과 유공자 시상식) ▶배움길(평생학습 체험존, 시민라이프칼리지 캠퍼스존, 평생학습 성과발표회, 평생학습동아리 연수) ▶소통길(평생교육 정책포럼, 시민과 함께하는 가을 음악 토크쇼, 시민대학협의회) ▶나눔길(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추억의 놀이터, 인생네컷)과 같이 시민이 참여 가능한 네 가지 다채로운 길로 구성했다.

각 군·구와 교육청, 대학, 민간기관 22곳이 준비한 체험존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인천대 크로마키 체험, 인하대 VR·AR 체험, 경인교대 유리공예, 중구 캘리그라피, 동구의 반려동물 키링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억의 놀이터’는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놀이 한마당 콘셉트로 제기차기, 투호놀이, 딱지치기, 윷놀이를 비롯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이벤트존이다.

인천 평생학습대상 수상자는 ▶책 읽는 할머니 사업으로 지역사회 봉사에 기여한 수봉도서관(인천시장상) ▶시민라이프칼리지 최고령 학습자이자 85세 늦은 나이에도 석사학위를 취득한 고재호 씨(최우수상)다.

또 평생교육 유공자 표창은 영종도서관 이성은 씨가, 2022년 신설된 인천 시민대학 활성 유공 개인 부문은 온시민캠퍼스(인천대) 장민임 씨가 받는다.

기관 부문은 가족시민캠퍼스의 경인여자대학교가 인천시장상을 수상한다.

온시민캠퍼스 ‘한여름밤의 콘서트’.
온시민캠퍼스 ‘한여름밤의 콘서트’.

# 시민과 함께 평생교육 비전 제시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이번 축제에서 ‘평생교육 현재와 미래, 시민대학으로 방향을 제시하다’라는 주제로 인천 평생교육 정책포럼도 연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강대중 원장이 ‘시민의 삶을 품은 평생학습: 한국형 지역공동체대학(Community College) 만들기’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평생교육과 시민대학 현재와 미래’라는 특별 대담으로 현재 시민라이프칼리지에 대한 전문패널들의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축제에서는 인천의 숨은 명강사를 발굴하고 삶의 이야기와 지식을 나누는 ‘시민스타강사 강연 페스티벌’도 연다.

앞서 1차 서면심사를 거친 시민강사 26명이 오는 4일 중구 한중문화관에서 결선 무대를 위한 본선을 치르는데, 전문심사단과 청중심사단의 공정한 심사를 바탕으로 최종 10명을 선정한다. 이렇게 뽑은 시민강사는 시민축제 폐막행사에서 마련하는 결선 무대에 오를 자격을 얻는다.

진흥원은 이번 축제에서 평생학습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며 시민 평생학습에 대한 이해와 긍정 인식을 높이리라 전망했다.

이는 곧 인천 평생학습 문화가 진흥하고 발전하는 발판이 되리라 예상된다. 그런 뜻에서 인천시민이라면 누구나 개항도시 중구 인천아트플랫폼으로 찾아가 축제를 즐기면 된다.

인천 평생학습 시민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https://itle.or.kr/)에서 확인하거나, 진흥원으로 전화(☎032-722-7222)하면 자세하게 안내한다.

김월용 원장은 "제1회 인천 평생학습 시민축제는 인천시민 평생학습에 한 단계 더 깊은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 화합과 소통으로 평생학습을 생활과 접목하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며 "전국 최초로 대학, 시, 군·구, 교육청, 학습 시민이 함께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사진=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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