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농구 수원 KT가 경기 구단 맞대결을 앞두고 고군분투해야 하는 상황이다.

26일 현재 1승3패로 공동 8위인 KT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이다.

KT는 29일과 30일 안양 KGC, 고양 캐롯과 대결한다.

KGC는 4승1패로 선두를 달리며, 캐롯도 3승1패로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초반부터 질주 중이다.

문제는 KT가 ‘에이스’ 허훈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구사하며 팀 득점 상위권이었던 KT는 현재 팀 득점 꼴찌(경기당 74.5점)다. 팀 득점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88.8점)와는 14.3점이나 차이난다.

어시스트도 경기당 12.3개로 최하위다. 9위 캐롯(16.5개)과 4.2개, 선두 울산(20.5개)과는 8.2개 차다.

이 밖에도 스틸 6위(6.8개), 리바운드 6위(37.8개), 3점슛 8위(7.3개)로 부진 중이다.

물론 강점도 있다. 양홍석과 랜드리 은노코를 필두로 한 포워드, 센터진이다. KT는 창원 LG와 함께 블록 1위(3개)를 기록 중이다.

KT가 시즌 초반 부진을 떨치고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잡아야 한다.

이미 허훈의 부재로 3점슛을 기대할 선수는 크게 없다. 그렇다면 많은 2점 득점과 함께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잡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득점 20위권 내 선수는 가드 정성우(득점 19위)뿐이며, 리바운드도 은노코(리바운드 5위)와 양홍석(20위)이 끝이다.

은노코가 생각보다 득점에서 부진한 만큼 국내 선수들의 고군분투도 필요하다.

반면 KT를 상대하는 KGC와 캐롯은 각각 강점이 있다. KGC는 3점슛 1위, 어시스트 2위, 득점·리바운드 3위로 다양한 공격지표에서 강력한 모습이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을 필두로 다득점을 꾀한다.

캐롯은 스틸 2위, 3점슛 3위다. 전성현(득점 3위, 국내 선수 득점 1위)의 3점슛과 이정현(스틸 1위)의 스틸 능력이 절정에 이르며 팀을 상위권으로 이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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