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이 막강 화력에도 시즌 초반 무너진 이유로 ‘리시브 부진’이 꼽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 26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8-25 21-25 13-25)으로 대패했다.

홈 개막전 때 한국전력에 0-3으로 패한 데 이은 2연패다. 특히 2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시즌 초반이긴 하나 OK금융그룹의 부진은 의외다. 지난 시즌 최종 5위로 마무리했으나 중반까지만 해도 보장된 외인 레오를 앞세워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팀 공격성공률 2위(52.17%), 득점 4위(3천133점) 등 수치로도 입증됐다.

올 시즌 역시 공격력은 변화가 없다. 주포 레오는 현재 득점 1위, 후위공격 3위, 서브 5위, 공격종합 7위, 시간차공격 8위, 퀵오픈 12위 등으로 공격을 이끌고, 레프트 차지환이 14득점, 공격성공률 59.09%로 뒤를 받친다.

문제는 리시브다. 리시브가 안 되니 수비에 이은 역공이 어렵다. 현재 팀 리시브는 29.84%로 5위다. 7개 구단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실패다. 리시브 꼴찌인 삼성화재도 1경기를 덜 치렀지만 6개만 실패했다.

석진욱 감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 답이 없다"며 "저부터도 준비 과정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되짚어 보겠다"고 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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