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본예산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잡고 약 14조 원 규모로 편성했다. <관련 기사 2면>
27일 시에 따르면 민선8기가 출범한 뒤 첫 번째 본예산인 2023년도 예산안을 13조9천245억 원으로 편성해 다음 달 3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13조1천442억 원)에 견줘 7천803억 원(5.9%) 늘어난 규모다. 지방세와 같은 자체수입 4조8천962억 원과 국고보조금과 같은 의존수입 3조6천789억 원을 포함했다. 시는 민선8기 건전재정 기조를 실현하고자 관리채무비율은 13% 안팎으로 유지하고 부채 규모는 9조 원대로 관리할 계획이다.
2023년 세출예산은 ▶시민 행복과 직결된 사업에 재원 우선 배분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 빠른 추진 동력 확보 ▶세계 초일류도시 도약을 위한 미래 투자 확대에 중점을 뒀다.
소상공인 회복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에 3조2천144억 원을 편성했다.
일자리와 지역산업 육성에 4천198억 원을 투입해 대상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꿈꾸는 인천 청년창업가에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연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e음 캐시백 예산은 국비가 전액 삭감됐지만 시비 2천19억 원을 전액 반영하기로 했다. 또 농산물 유통·물류 지원과 농축산업계 경쟁력 강화에 1천26억 원, K-바이오 랩허브·제3연륙교와 같은 경제자유구역 인프라 확충 사업에 9천782억 원을 들인다.
사회안전망 강화에는 4조8천125억 원을 반영했다. 취약계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에 3조2천504억 원을 편성했다. 정신건강 지원과 전염병 예방접종, 재난·재해 대응체계 구축, 소방 역량 강화에는 9천214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체계 구축에도 2조9천429억 원을 편성했다. 대중교통 체계 구축과 교통안전도시 구현 6천413억 원, 내항 1·8부두 우선 개방과 스마트 빌리지 보급 확산과 같은 도시 균형발전 바탕 마련에 5천591억 원, 저탄소 친환경 도시 구현에 5천262억 원을 반영한다.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33개 도로망과 지하철 1·7호선 연장사업, 그 밖에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 데 1조2천163억 원을 배정했다.
유정복 시장은 "2023년 예산안은 민선8기 시정목표인 시민이 행복한 초일류도시 도약을 구상하며 준비했다"며 "약 14조 원 규모의 예산을 운용해 인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행복과 직결된 사업에 재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