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가지 서체로 쓴 천자문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린 전정우(74) 관장이 인천시 강화군에 ‘심은 천자문 서예관’을 개관했다.

전정우 관장은 그간 20여년간 운영된 ‘심은 미술관’을 폐관하고 미술관 인근에 구입대 둔 부지 6천120㎡에 사비 5억여 원을 들여 건축면적 330㎡에 2층 서예관을 건립·개관했다. ‘심은’은 전 관장 호로, 심은 천자문 서예관 1층은 전시관으로, 2층은 서예작업실로 운영된다.

전 관장은 천자문을 2004년부터 18년간 120여 서체, 1천종 이상 작품을 완성함했고 한·중·일 세계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천 강화군이 낳은 서예가다. 그가 가진 120가지 서체는 주로 광개토대왕비, 백제 무령왕능지석 등에 새겨진 문자나 중국 갑골, 화폐에서 따왔다. 전 관장은 다양한 서체를 연구해 2013년 1월, 120서체 720종의 천자문을 완성해 내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금자탑을 쌓았다.

전정우 관장은 "심은 천자문서예관이 완성됐으니, 또다른 꿈을 이루고 싶다"며 "인천송도에 조성 중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광개토대왕비 천자문과 심은혼융체 천자문이 새겨져 후대들에게 보여지길 꿈꾼다"고 말했다. 김혁호 기자 kimhh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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