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청부업자

91분/ 범죄/ 청소년관람불가 

무자비한 살인청부업자의 가장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 일지를 담은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 ‘살인청부업자’ 개봉을 앞두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사례들이 다시금 집중 조명받는다.

화제의 ‘범털’ 시리즈 강태호 감독의 신작 ‘살인청부업자’가 실제 사건을 보는 듯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스토리 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살인청부업자라는 이들에 대한 강렬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살인청부업자’는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살인청부 ‘기술자’의 충격을 주는 의뢰 일지를 담은 하드보일드 범죄 스릴러다. 살인청부업자는 다른 이에게 의뢰를 받고 살인을 대신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뜻하며 킬러, 히트맨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일명 ‘여대생 청부 살인 사건’, ‘서울 강서구 재력가 살인 사건’, ‘의성 뺑소니 청부 살인 사건’으로 대중에게 노출됐다.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살인청부업자는 처음 살인청부를 받아 죽인 경우 Novice, 개인적 동기가 있는 Dilettante, 범죄조직과 연관성을 띠는 Journeyman, 뛰어난 실력을 가진 전문 살인청부업자 Master까지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범죄를 실제 감행한 살인청부업자는 물론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한 살인청부업자도 살인교사죄로 무거운 형을 선고 받을지도 모른다.

‘살인청부업자’는 ‘거친 사나이들의 세상’, ‘무명 배우들의 반란’, ‘날것 그대로의 영화’ 같은 뜨거운 입소문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범털’ 시리즈 강태호 감독이 경찰에서 살인청부 ‘기술자’가 된 주인공을 바탕으로 탁월한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강렬한 음악으로 몰입도를 높였던 영화 ‘블라인드’(2011)의 김민태 음악감독이 합세해 치열하고도 냉혹한 살인청부업자의 뒷세계를 몰입감 있게 표현했다.

게다가 독립영화와 연극에서 맹활약하며 ‘명량’(2014), ‘최종병기 활’(2011)로 스크린까지 섭렵한 배우 정제우가 주인공 ‘기술자’로 분해 관심이 집중된다. 고위 관료 출신 정치인과 연루된 강력범죄단체의 거대한 비리 사건을 비밀리에 조사하던 중 아내와 딸을 뺑소니 교통사고로 잃고 경찰에서 살인청부 ‘기술자’가 된 주인공은 "의뢰를 받으면 신도 죽인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 속 또 다른 묘미는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증오로 점철된 주인공 ‘기술자’가 모든 사건의 중심인 ‘낙중’이란 인물을 쫓는 스토리다.

영화 ‘살인청부업자’에서 만날 거친 세계의 끝판왕 살인청부 ‘기술자’와 악은 악으로 처단하는 그를 보면서 경험할 강렬한 카타르시스에 이목이 집중된다.

또 ‘마이 라띠마’(2013)에서 심도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제34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한 배우 박지수가 매력 있는 딜러의 모습으로 전격 변신해 이제껏 보여 준 적 없는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충격을 넘어선 냉혹함의 끝을 담은 범죄 스릴러 ‘살인청부업자’는 3일 전격 개봉한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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