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선포한 민선8기 수원특례시 세 번째 목표는 ‘따뜻한 돌봄특례시’다.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한다는 목표를 향해 가면서 동시에 사회 약자를 보듬고 시민들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다.

이에 수원시는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수원 ▶청소년을 위한 교육도시 ▶문화와 스포츠 도시라는 세 가지를 전략으로 33개 과제를 촘촘하게 진행한다.

또 시민들한테 제안을 받아 발전시킨 희망사업 18개를 포함해 시민들이 바라는 수원시정을 그린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돌봄도시

수원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로 가기 위한 준비를 서두른다. 최근 발생한 발달장애인 가족과 위기가정의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복지 사각지대에 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따뜻한 돌봄특례시 주요 전략이다.

수원특례형 통합돌봄사업을 도입하는 작업이 그 첫걸음이다. 현재의 공적 돌봄서비스에서는 빠졌지만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주민과 마을이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움이 필요한 노인, 아동, 미혼부모, 조손가정, 장애인들을 위한 전달체계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관도 늘린다.

더구나 동 행정복지센터가 돌봄서비스 통합창구 노릇을 하도록 준비해 대상자를 적극 찾아내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회 약자에 대한 지원으로 격차를 해소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고 돌봄으로 가족들의 부담을 경감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해 발달장애인에 특화한 복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 아동 돌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다함께돌봄센터에도 장애아동 전담 돌봄교사 배치를 지원해 사각지대를 없앤다.

수원시 전체 인구의 5%가 넘는 외국인 주민들이 활발하게 시정에 참여할 길도 넓힌다. 공청회나 토론회 참여 기회를 제공해 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양성을 넓힐 예정이다.

지난달 8일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념해 수원특례시 연고 프로구단 팬사인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지난달 8일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념해 수원특례시 연고 프로구단 팬사인회에서 이재준 수원시장과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보훈명예수당을 단계별로 인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한다. 다양한 노인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거나 노인을 배려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저층 주거지 따위의 집수리를 지원하는 ‘(가칭)더 좋은 주택 지원사업’과 노후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녹색건축물 조성사업’과 같이 집수리 지원을 확대해 주거환경 개선도 취약계층이 체감하도록 추진한다. 주거와 복지 개념을 통합하는 서비스도 강화하면서 지역 내 주거실태조사를 격년으로 추진해 수원형 주거복지정책의 바탕을 마련한다.

원래 하던 복지서비스 수준도 높인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유형별 맞춤형 사회보장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종합대책을 만들고 성 평등 관점을 확산하는 전담기구 신설을 계획 중이다.

사회복지 종사자와 어린이집 보조교사들을 지원해 처우 개선은 물론 업무 공백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서비스 질 향상을 꾀한다.

시민 제안을 바탕으로 뚜렷하게 만든 희망사업으로 동물복지 강화 정책도 추진한다. 동물보호시설 인프라를 확충하고 반려동물 복지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개물림 사고에 대한 시민안전보험 보장과 반려동물 전담조직 신설로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달 27일 ‘2022 수원교육포럼’에서 학생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달 27일 ‘2022 수원교육포럼’에서 학생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청소년 꿈을 응원하는 교육도시

수원시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발전시킨다.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맞춤형 교육사업으로 공교육의 내실을 다지는 구실을 할 방침이다.

우선 청소년과 학부모의 진로·진학 고민을 돕고자 지금까지 하던 사업 말고 컨설팅 전문가를 투입한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교육격차를 해소한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일탈을 방지하는 방안으로 학교사회복지사업도 줄곧 운영한다. 학생들의 부적응을 막고 안정감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려고 교육행정기관이 사업 운영을 총괄하고, 시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재능을 펼치도록 지원한다.

수원시는 학교급식에 친환경 쌀과 ‘Non-GMO’ 가공식품 공급을 차츰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소년 전용 음악 창작 공간도 조성한다.

청소년문화센터 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음악과 미디어활동에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를 돕기 위해서다.

권선지구 내 학교복합시설 건립과 영통1동 청소년문화의집 조성과 같이 청소년 욕구를 반영한 다목적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청소년 활동 공간도 확대한다. 여기에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해 시민이 주도하는 학습 기반을 조성하고 우수한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달 23일 남문 로데오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힐링 버스킹이 열렸다.
지난달 23일 남문 로데오청소년문화공연장에서 힐링 버스킹이 열렸다.

# 일상이 풍요로운 문화, 건강한 스포츠도시

수원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문화와 스포츠를 향유하며 일상이 행복한 문화도시와 건강한 스포츠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일상에 문화가 스며들도록 하기 위한 구상은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로 뚜렷해진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문화를 즐기고 전문 예술인과 체육인한테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한 인력과 공간 풀(pool)을 조사·보강해 플랫폼으로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문화기반시설 조성과 공동체가 직접 도시문제를 문화로 해결하는 문화도시 사업까지 시민의 일상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스포츠 분야는 생활체육 활성과 스포츠인재 양성을 두 축으로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통합형 체육환경을 구축해 모두가 건강한 촘촘한 스포츠복지를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직장 스포츠클럽에 지도자를 파견해 건강한 직장문화 조성과 생활체육 활성을 꾀하고,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바우처 이용권을 해마다 100명씩 늘려 스포츠복지도 확대한다.

학교체육 활성과 학생선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학생대회 신설과 학교 스포츠클럽 창단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화와 스포츠를 누리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문화·체육이 활발한 도시로 발전할 예정이다. 앞으로 4년간 수원시 전역에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22곳이 늘어나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편리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훈복지시설을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위문금을 전달했다.
지난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보훈복지시설을 방문한 이재준 수원시장이 위문금을 전달했다.

생활체육 스포츠대회를 활성하고, e스포츠 분야 구단의 연고지 유치에 적극 나서며 e스포츠 활성을 추진한다.

수원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광교 일대에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해 마이스(MICE)산업 활성을 꾀하고, 수원을 대표하는 박람회 육성과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이 밖에도 수원화성과 행궁동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관광과 체험이 가능하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시민이 없도록 먼저 찾아가는 통합돌봄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며 "누구나 생활 반경 안에서 문화와 스포츠를 향유하며 삶의 여유를 즐기도록 넓은 의미에서 돌봄의 장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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