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배구 수원한국전력이 3연패 부진을 탈출해 반전을 꾀할 지 관심이다.

한국전력은 9일 현재 1승 3패로 5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개막전 승리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앞서 한국전력은 개막전서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맹공을 펼쳐 승리해 ‘우승 후보’ 인천대한항공을 상대할만 한 팀으로 꼽혔다.

하지만 의정부KB손해보험, 현재캐피탈, 대한항공에 연달아 패했다.

사실 한국전력은 지난시즌 ‘우승 후보’로 낙점됐으나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조직력의 문제로 4위에 그쳤다.

이에 한국전력은 다우디 대신 KOVO에서 뛴 전력이 있는 타이스를 데려왔다.

그의 실력은 확실했다. 타이스는 시간차공격 1위, 공격종합 2위, 후위공격 3위, 득점·서브 5위, 퀵오픈 8위, 블로킹 9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 패했던 이유는 바로 불안한 수비 능력과 리시브다.

한국배구연맹(KOVO) DB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블로킹 2위, 공격종합 4위를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하위권 지표다.

득점과 디그가 5위며, 서브가 6위, 세트와 리시브, 수비가 모두 꼴찌로 부진했다.

특히 한국전력의 간판이자 베테랑 리베로였던 오재성의 이적이 컸다. 새내기 장지원을 데려왔으나 수비 11위에 그쳤다.

세트 또한 하승우와 김광국이 번갈아가며 출전 중이지만, 세트 8, 9위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강력한 주 공격원만 있을 뿐, 공격을 막고 이어주는 수비와 연결해주는 세터의 베테랑이 없다는 점이 큰 것이다.

이제 한국전력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붙는다.

삼성화재도 개막전 포함 4연패로 부진 중이라 이번 경기에서 반전을 꾀해야 한다.

최소 승리를 거머쥐어야 1라운드를 무난한 성적으로 끝낼 수 있다.

한편, 2연승을 달리다 현대건설에 발목을 잡힌 인천흥국생명은 이날(10일) GS칼텍스를 상대로 다시 한번 2연승에 도전한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내세워 초반부터 질주했으나 현대건설에 한 차례 가로막혔다.

이번 GS전은 1라운드 순위에도 큰 영향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3승 1패(승점 9)로 2위인데, GS가 2승 2패(승점 7)로 따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승부는 김연경·옐레나와 GS 모마의 대결로 함축된다.

흥국생명은 투톱을 내세운 전략을 사용하며, GS는 모마를 필두로 국내선수들이 받쳐준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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