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생명존중사업인 ‘리본(re-born)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16일 의정부성모병원에 따르면 A(43·양주시)씨는 고도비만 환자로 당뇨병으로 손태서 내분비내과 교수의 진료를 받던 중 김은영 위장관외과 교수에게 비만 대사수술을 권유받았다.

비만대사수술은 식이조절과 운동으로는 체중 조절이 어려울 때 고려하는 치료법으로,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합병증을 치료하는 데 효과 있는 방법이다. 수술 후 감량된 체중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사실이 증명됐고, 미국·아시아·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당뇨와 같은 동반 대사질환의 호전에 효과적이며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해당 수술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았고, 손 교수와 김 교수는 병원 사회사업팀이 진행하는 리본 프로젝트를 통해 A씨의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리본 프로젝트는 경제적으로 힘든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비만 대사수술 의료비 지원은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그 밖의 조건에 해당되는 경우 이뤄진다.

A씨는 사업 조건에 해당돼 복강경하 루와이위우회술을 진행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수술 예후가 좋아 체중 감량 효과는 물론 당뇨 조절도 잘 되는 상태로 외래를 다니며 수술 후 관리하는 중이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A씨는 퇴원 후 감사편지까지 작성해 병원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생명존중사업은 비만 대사수술 말고도 난소암 검사, 무릎퇴행성 관절염, 안과 질환, 문신 제거 시술도 의료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의정부성모병원 사회사업팀(☎031-820-3569)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업기간은 2023년 1월까지이다. 

의정부=이은채 인턴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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