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프로배구 수원현대건설과 인천 대한항공이 ‘역시’라는 말의 표본을 보여준다.

현대건설과 대한항공의 ‘역시’는 우승 후보의 ‘역시’다.

먼저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개막전을 포함해 7연승을 내달려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보인다. 특히 이번 홈 경기 승리는 홈 19연승으로, V리그 남녀부 최다 기록이다. V리그 남녀부 최다 기록은 종전까지 삼성화재가 2007년 기록한 18연승으로, 15년 만에 깨졌다.

사실 이번 현대건설의 19연승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었다.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이전까지의 모습으로는 현대건설이 당연하게 19연승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으나 주포 야스민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또한 페퍼저축은행도 순위는 부진하지만,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현대건설이 연승 기록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었다.

하지만 ‘역시는 역시’라고 했을까. 야스민의 부재에도 황연주와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 4명의 국내 공격수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건설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화성 IBK기업은행을 홈으로 불러 올 시즌 8연승과 함께 홈경기 20연승에 도전한다.

최근 우리카드에 발목을 잡히며 6연승 도전에 실패했던 대한항공은 16일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를 호기롭게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선수가 부재 중이다. 주포인 링컨이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선수 임동혁과 정지석이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오는 20일 안산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연승 가도를 시작하며 선두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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