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을 지우고 길을 열어 주세요."

이천시 부발읍에 자리잡은 다원학교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라는 벽을 부수고 그들이 능력을 펼치도록 희망의 길을 열어 주는 곳이다.

이천시와 여주시에 사는 지적장애 학생들을 위한 공립 특수교육기관인 다원학교는 2016년 3월 1일 설립했다. 유치원부터 전공과정까지 30개 반으로 편성돼 학생 153명이 ‘건강하자·사랑하자·행복하자’는 교훈을 실천하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한다.

다원학교에서는 학생과 희망을 키워 주는 교사, 소통과 신뢰를 책임지는 학부모가 그야말로 삼위일체가 됐다.

더구나 교목인 푸른 소나무처럼 항상 건강하고 밝고 당당한 다원인, 교화인 수수꽃다리처럼 친구들과 우애 있게 서로의 가치를 높여 주는 다원인, 더불어 살아가는 역량 있는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교육목표를 뒀다.

교내에 바리스타실, 제과제빵실, 암벽등반실을 포함해 모두 23개 특별실을 꾸몄다. 인체공학을 충분히 고려한 덕에 우수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년 연속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연구학교 운영학교, 경기도 최초 특수학교 Wee클래스 설치학교, 교육부 상상체험 교육공간 설치학교, 경기도교육청 가상현실 교육공간 설치학교로서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내실 있는 특수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게다가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 특수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다원학교 재학생을 포함한 인근 특수교육대상자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서도 노력한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 결과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효경 교장이 올해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교육공로상을 수상했고, 재학생들은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와 경기도 장애학생 정보경진대회, 전국 장애학생 정보경진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주변을 놀라게 했다.

다원학교는 이에 그치지 않고 올 하반기 경기도내 일반학교인 증포중학교(이천), 흥덕중학교(용인), 하탑중학교(성남) 3곳에서 비장애학생들과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통합교육을 시도해 장애학생의 사회성과 의사소통 능력을 높였다.

미래를 향한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특별한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곳이다.

김효경 교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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