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2023년도 예산안을 1조5천382억 원(일반회계 1조3천79억 원, 특별회계 2천303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알렸다.

이는 2022년도 본예산 1조5천20억 원보다 361억 원 증액한 규모로, 민생경제 회복과 서민 복지 증진을 위해 일반회계 규모를 증액 편성했다.

시 예산 규모의 85%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회계는 1조3천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5억 원 증가했다. 지방세 4천438억 원, 세외수입 792억 원, 국·도비 보조금 5천499억 원으로 세입은 증가한 반면 지방교부세(883억 원), 조정교부금(1천300억 원), 보전수입(167억 원)은 일부 축소됐다.

분야별 세부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행정분야는 공공사업 용지 취득과 보상 기금 신설에 따라 250억 원 반영, 안전분야는 시민안전 기능체계 강화를 위해 18억 원을 증액한 127억 원, 교육분야는 교육도시 완성을 위해 14억 원을 증액한 280억 원, 환경분야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위해 136억 원을 증액한 981억 원, 호조벌과 바다를 가꾸기 위한 농림해양수산 분야는 24억 원을 증액한 354억 원이다.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한 지역개발분야는 10억 원을 증액한 342억 원, 기업분야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례보증과 이차보전 21억 원을 포함해 68억 원을 증액했다. 복지분야는 부모급여(월 70만 원) 사업을 반영해 734억 원을 증액한 6천384억 원으로 편성했다. 

다만, 보건 분야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74억 원을 축소하고, 과학기술 분야는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종료로 7억 원을 축소 편성했다.

시는 올해 혁신재정운용추진단을 구성해 불요불급한 행정경비 축소와 계약 낙찰차액과 불용예상액 등 220억 원의 재원을 추경예산에 재투자함으로써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신속 집행 부진 사유를 개선함으로써 효율적 재정 운용의 기틀을 마련해 간다.

교육도시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았고, 서울대 교육협력사업은 중부교육장을 추가 개설·운영하고 마을교육특구 지정과 시흥교육캠퍼스 쏙(SSOC)을 통해 온라인 플러스 교육도시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이도 지방어항 개발 실시설계와 시흥스마트허브 완충저류시설 타당성, 경기도 협력 바이오 혁신스타트업 성장 지원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예산도 마련했다.

이번에 편성한 예산은 제303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21일 최종 확정된다.

임병택 시장은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정책 방향 전환과 함께 부동산 거래·소비 위축 상황 속에서 재정 전망이 밝진 않지만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청장년,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위기가구 등 그 어느 때보다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시의회와 함께 지역경제와 서민경제 회복에 집중해 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