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부농협 조복환 조합장(오른쪽)이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한테서 최우수상 기를 받고 있다.
와부농협 조복환 조합장(오른쪽)이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한테서 최우수상 기를 받고 있다.

농업과 농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남양주 와부농협은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경제사업 활성과 신용사업의 약진이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와부농협은 전국 1천100여 농협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종합업적평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말 기준 종합업적평가 전국 최우수상과 2022년 상반기 전국 우수상을 포함해 50여 개의 상을 휩쓸었다.

더구나 조복환 조합장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와부농협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한 와부농협의 한 해를 돌아봤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와부농협 조복환 조합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와부농협 조복환 조합장.

# 로컬푸드 직매장

와부농협 경영의 핵심은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 조합원과 함께하는 농협’이다.

조합원의 사업 이용과 관심이 적극성을 띠어야 했기에 와부농협은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모든 조합원에게 긴급 예산을 편성해 10만 원의 교환권(상품권)을 전달했다.

경제타운에 자리잡은 영농자재지원센터, 농기계수리센터, 하나로마트, 월문지점은 농업 생산활동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빈틈없이 지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더구나 핵심 사업인 월문리 경제타운에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개점해 조합원이 생산한 싱싱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얻은 경험과 비법을 바탕으로 와부농협은 철저히 준비해 올 6월 영업을 시작했다.

와부농협은 로컬푸드출하회를 조직해 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출하 농가의 건의사항과 농민들이 스스로 지켜야 할 규약을 제정하며 스스로 질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했다.

이처럼 조합원과 지역사회의 전폭 지지로 로컬푸드 직매장은 개장한 뒤 하루 매출이 줄곧 상승해 성공 사업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생산농가에겐 다양한 판로 개척을, 고객에겐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와부농협의 목적이 정확히 들어맞은 셈이다.

2020년 3월 개점한 하나로마트 역시 조합원과 지역민이 함께 호흡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와부농협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역과 함께하고자 개점 2주년을 맞아 규모가 매우 큰 할인 행사와 즉석 복권 추첨, 경품 대잔치를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
로컬푸드 직매장 개점식.

# 모종시장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4월부터 한 달간은 모종시장이 열렸다. 필요 농가에 80여 종의 우량 모종을 싼값에 공급했고, 농민뿐만 아니라 텃밭처럼 일반 고객 수도 증가했다. 2014년 1천4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9년 만에 1억2천800만 원으로 8배가량 성장했다.

모종시장 운영엔 와부부녀회, 조안부녀회,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실버봉사단 5개 여성단체가 자원봉사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농협 직원들 역시 휴일을 반납하고 모종시장 활성에 적극 동참해 농업의 소중함에 대한 ‘진심 어린 봉사’로 평가받았다.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

# 종합건강검진

와부농협이 해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종합건강검진’ 사업은 조합원 만족도 1위를 차지한다.

올해는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사회 거리 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했다. 1천여 명의 조합원이 검진을 받아 암(3명),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같은 중증 질환을 일찍 발견해 사전 예방 효과가 높다고 나타났다.

조합원을 소중히 여기는 와부농협의 철학이 들어맞았다.

# 활짝 핀 사회환원사업

코로나19로 휴강했던 지역문화복지센터는 2년 6개월 만에 다시 개강했다. 요가교실, 스포츠댄스, 포크댄스, 노래교실, 서예교실을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은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와부·조안의 현실에 단비 같은 존재다.

여성 조합원과 고객들로 구성한 여성산악회도 정기 산행을 추진해 버스 6대가 만석을 이뤘을 만큼 일상의 소중함을 함께했다.

와부농협이 올 6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와부농협문화극장(무료 영화 상영)’ 역시 만족도가 높았다. 달마다 마지막 주 수요일 3층 대강당에서 진행한 극장은 누구나 선착순으로 관람이 가능하기에 지역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됐다.

10월엔 원로 조합원 400여 명이 문화 탐방을 나섰다. 원로 조합원들은 전국 최고 농협으로 발돋움한 와부농협의 사업 성과를 듣고,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주말에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는 와부농협 임직원 농촌사랑 봉사단원들.
주말에 일손이 필요한 농가를 찾아 일손을 돕고 있는 와부농협 임직원 농촌사랑 봉사단원들.

11월엔 4년 만에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실내에서 간소하게 진행한 한마음대회는 초청 인원을 100여 명으로 축소했다. 절약한 비용은 실제 도움이 되는 운동복과 방한복을 모든 조합원에게 선물하는 데 사용했다.

조합원 자녀 62명에겐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6천200만 원을 지원했고, ‘우리농업지키기 결의문’을 채택해 식량안보와 우리 농업을 계승·발전하는 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와부농협은 농촌 봉사활동과 다문화 지원사업, 홀몸노인 돌봄사업을 비롯한 각종 사회공헌활동으로 선도 농협의 위상을 굳건하게 다졌다.

조복환 조합장은 "올 하반기에도 모든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내는 중"이라며 "와부농협 조합원님들의 농협을 사랑하는 마음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모든 영광은 조합원님들의 성원과 관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도 굳건히 농업을 지키고 농촌을 발전시키는 조합원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조합원의 영농 지원과 복지 증진,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과감한 지원으로 복지농촌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사진= <남양주 와부농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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