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유정복 인천시장이 21일 인천시청 전국기자실에서 해외출장을 다녀온 뒤 느낀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다녀온 유럽 순방의 최대 과업으로 인천의 위상을 알린 점을 꼽았다.

유 시장은 21일 오후 1시 30분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다녀온 유럽 순방의 성과와 소회를 전했다.

그는 프랑스·스페인·독일·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해 국제 우호협력 강화와 투자유치, 인천상륙작전 의미 재조명,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와 관련한 일정을 소화했다.

유 시장은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로랑 르봉 퐁피두 미술관장을 만나 퐁피두 미술관 분관 인천 유치를 요청했다. 이를 두고 그는 함께 유치 경쟁을 벌이는 부산시에 견줘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유 시장은 "원래 로랑 르봉 관장과 만남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쪽에서 시간을 흔쾌히 내줘 만났다"며 "퐁피두 미술관 측이 분관 설치를 검토할 때 인천을 후보 도시 중 하나로 올리는 데 중점을 뒀고, 인천의 인프라를 직접 보고 판단하도록 로랑 르봉 관장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17일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선 첫 해외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시는 테르메 그룹을 비롯한 3개 회사와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유 시장은 "해외 여러 그룹과 함께 의미 깊은 사업을 진행하게 된 데는 인천의 투자유치 노력은 물론 공항이나 크루즈 같은 인천만의 강력한 인프라와 위상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유럽 순방의 최대 과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유럽 순방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 위상 드높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 시장은 "역사 배경을 바탕으로 세계 포럼을 개최하는 노르망디 사례처럼 인천도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의미를 다시 조명해 평화와 안보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며 "암스테르담 해상주택 같은 사례를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에 접목시켜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도시의 특색을 반영한 재생사업을 펼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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