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는 남자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과 안산 OK금융그룹이 23일 수원체육관에서 맞붙는다.

22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4승3패로 3위, OK금융그룹은 4승4패로 4위다.

올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두 팀의 모습은 비슷했다. 1라운드 초중반 부진하다가 후반부터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현재 두 팀 모두 3연승을 달린다.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와 우리카드, 현대캐피탈을,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 대한항공을 각각 잡았다.

한국전력이 힘을 발휘하게 된 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주포 서재덕과 세터 하승우, 아웃사이드 히터 공재학, 리베로 이지석이 모두 복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보장된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득점 4위(176점), 공격종합 5위(54.51%)로 맹활약했다. 뒤를 이어 박철우가 득점 16위(64점), 서재덕이 득점 18위(58점)를 각각 기록했다. 더욱이 베테랑 주전 세터가 부족했던 한국전력 입장에선 하승우의 컴백이 반갑다.

이밖에도 블로킹 득점 역대 최다 타이까지 단 3개만 남겨 놓은 신영석의 신들린 블로킹 능력이 물이 올라 기대를 모은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의 폭발적인 공격력과 차지환, 조재성 등 국내 선수의 활약이 눈에 띈다.

레오는 현재 득점 1위(208점), 서브 1위(0.80개), 공격종합 2위(55.31%)를 기록 중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전진선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는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중앙을 든든히 지킨다. 디그 3위(2.3개)인 리베로 부용찬은 매경기 역대급 디그를 경신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여자부에서는 화성 IBK기업은행이 같은 날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를 상대한다.

두 팀의 성적은 GS칼텍스가 4위(3승4패), IBK기업은행이 6위(2승6패)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연달아 패해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가장 큰 문제는 세터다. 주전 세터인 김하경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이솔아와 김윤우가 번갈아 코트에 서지만 아직 역부족하다. 사실 김하경의 개인적 실력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 막바지 김호철 감독의 특훈으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하지만 비시즌 기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오랜 기간 팀을 비워 다른 선수들과의 호흡이 부족한 모습이다. 김하경과 다른 선수들의 호흡만 돌아온다면 충분히 반등 기회가 있다.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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