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2023년도 본예산을 2조9천963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새해 예산은 일반회계 2조5천675억 원과 특별회계 4천288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일반회계는 518억 원이 늘어난 반면 특별회계는 1천278억 원 줄어 전체 규모에서 760억 원이 줄었다.

주요 예산을 살펴보면 지난 7일 경제자유구역 경기도 최종 후보지 지정 이후 시의 달라질 위상과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기금 적립성 예산을 다수 반영한 가운데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기금 150억 원을 적립한다.

신청사 건립 기금 400억 원과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경기 침체 같은 위기 대응을 위한 일자리 기금 30억 원을 적립하고, 효과가 낮은 행사성 경비를 전년 대비 34억 원 감축하고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해 22억 원을 절감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분담금 215억 원과 특례시에 걸맞은 광역철도를 추가 확보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대응하고자 3억5천만 원의 연구용역비와 인천 2호선 고양연장 예타조사 대응 용역 분담금을 각각 편성해 철도망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했다. 사리현나들목에서 식사·풍동·곡산역을 잇는 도시계획도로를 확충하고자 3개 구간에 설계비를 포함해 24억 원을 투입하는가 하면 민선8기 대표 공약 이행과 역점사업 투자 확대에도 힘쓴다.

올 여름 집중호우와 10·29 참사를 계기로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재난·재해 대비 관련 강매 배수펌프장 증설을 위한 내년도 공사비 35억 원을 반영하고, 유인 배수펌프장 시설 개선에도 36억 원을 투입했다.

또 산하기관 운영과 대행사업비를 조정해 부서요구액 대비 63억 원을 감액하고, 복지예산의 중복·과다 지원체계를 정비해 4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해 재정효율을 꾀했다.

아울러 지난달 2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자체장 간 간담회에서 발표한 재건축 지원사업도 관련 예산을 투입해 주민 수요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선도 단지 지정과 컨설팅을 이끌 총괄기획가 지원 예산을 반영하고,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 수립과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 컨설팅 지원에도 기금을 활용해 26억 원을 새로 투입한다.

이밖에 박물관 설립 종합계획 수립용역과 행주산성 일원 한옥마을 조성 타당성 조사를 비롯한 문화관광 분야와 덕양구 행신동에 있는 시민안전체험관 운영예산을 각각 편성했다.

이동환 시장은 "관행으로 투입됐던 비효율, 중복, 낭비 예산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자족도시 기반 확충과 경제특례시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재정운용 재구조화는 시대 소명"이라고 했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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