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우승 후보’들이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르는 가운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사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낙점받은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경기에선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하며 3연승을 저지했다.

현재 현대건설은 개막전 포함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며 8연승을 달린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 패배 이후 전력을 가다듬고 5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어우현’(어차피 우승은 현대건설)이라 불리는 현대건설의 승리가 점쳐지지만 흥국생명도 만만치 않다.

두 팀의 전력 차이는 거의 없다.

현대건설은 든든하게 중앙을 지켜주는 전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을 필두로 미들 블로커 이다현의 성장세가 무섭다. 현재 이다현은 서브 2위(0.38개), 블로킹 3위(0.66개), 득점 16위(80점)에 올랐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던 야스민이 이날 복귀할 예정이다.

야스민이 합류할 시 완벽한 선수진을 구축하게 되는 현대건설의 힘은 가히 막강하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비롯해 ‘제2의 외국인 선수’ 배구여제 김연경이 물오른 실력을 보여 준다. 두 선수 모두 공격 부문 톱5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요한 순간마다 보여 주는 결정력이 강력하다.

또한 김다은과 김미연의 지원사격, 김나희와 이주아의 중앙 활약이 더해지며 현대건설 못지않은 전력을 과시한다.

사실상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자존심 대결이나 다름없다.

두 팀 모두 ‘어차피 우승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거나 붙고 있는 팀이다. 과연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이 역시 승리할지 아니면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질주를 막을지가 이번 주 V리그 최대 관심사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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