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시민 숙원사업이던 화장시설이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와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절반가량 축소해 추진하기로 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부발읍 수정리에 추진 중인 화장시설 부지와 화장로 규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시설계획을 변경, 완공 시기도 2025년 12월로 1년가량 늦어진다.

시설계획 변경 내용을 반영해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용역 윤곽이 나오는 대로 도시관리계획시설 결정고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후 토지 보상, 기본·실시설계 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8월 착공할 예정이다.

화장시설 부지는 17만9천852㎡의 절반가량인 8만90㎡로 줄이고, 화장로는 4기에서 3기로 축소하기로 했다. 사업비도 3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줄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심사(대상 200억 원 이상)를 받지 않고 자체 재원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영향권인 이천지역 마을처럼 여주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도 상생 지원 혜택을 주고, 사업 추진 과정은 물론 조성 후 시설 감시 과정에 여주 주민 참여를 보장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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