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평택지역에는 수많은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이다. 더욱이 SRT 고속열차가 지나는 평택지제역 주변으로 고덕국제신도시, 지제세교도시개발지구 들이 조성돼 앞으로 평택의 중심지 노릇을 하리라 전망한다.

그러나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평택지제역 동부지역에 반해 서부지역은 농림지역으로 분류돼 한쪽으로 기울어져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평택지제역 서부권역에 토지를 소유한 시민들이 지제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의 균형을 맞추고자 ‘평택지제역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발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로써 지제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형태가 아닌 도시가 균형을 이루고 팽창할 여건을 갖춰 미래지향적인 도심이 개발되리라 기대된다. 

‘평택지제역 도시개발사업’의 추진 방향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평택지제역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역.
평택지제역도시개발사업 예정지역.

# 평택지제역 도시개발사업 추진 배경

평택지제역 도시개발사업은 평택시 지제동 102 일원에 조성 예정으로, 평택지제역에 수도권 고속철도가 개통되고 고덕국제신도시와 인근 지역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시점에 맞춰 종합적인 개발 필요성이 대두돼 온 지역이다.

더구나 지제역 동부권역에는 평택지제세교도시개발지구, 영신지구 같은 여러 곳의 도심과 주거지가 조성되지만, 서부권역에는 농림지역이 주를 이뤄 동부권역에 편향된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다.

이에 주민들이 나서 지제동 일원의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환경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업 대상 토지의 주요 용도는 농림지역 97%, 계획관리지역 0.9%, 생산관리지역 1.8%로 구성돼 이들은 대상 부지를 SRT 고속철도 환승역인 평택지제역과 연결시켜 상권을 조성하고 업무시설, 공원, 주거시설 따위를 조성해 평택 대표 중심지로 부상시킬 계획이다.

평택지역은 동부권과 북부권에 인구가 집중돼 서부권은 다소 소외받는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상황으로, 평택지제역 서부권을 중심으로 안중·청북과 연계할 여건을 갖췄다.

이러한 계획을 현실화시키고자 주민들은 추진위원회를 구성, 9월 30일 창립총회를 열고 ‘(가칭)평택지제역도시개발사업조합’을 출범시키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총회에서 당시 임시의장은 "추진위 구성 이후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제반사항에 관한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추진위는 업무에 한계가 있어 조합 설립을 통해 조합을 이끌어 갈 임원과 대의원을 선출해야 한다"며 "조합 정관을 작성해 법인격을 갖추고자 창립총회를 소집하게 됐다"는 의견으로 조합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조합은 국제대학교 웨딩컨벤션홀에서 조합원과 주민 500여 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조합정관(안) 심의와 조합장·임원(이사·감사) 선임을 비롯한 총 4건의 안건을 투명하게 의결해 조합의 모습을 갖췄다.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 조감도.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 조감도.

# 평택 지제역도시개발사업 추진 계획

사업 대상지는 평택시 지제동 102 일원 91만1천395㎡ 부지에 SRT 고속열차와 1호선, 경부선이 지나는 평택지제역 인근으로, 평택∼제천고속도로(평택고덕요금소)와 국도 1호선도 가까워 광역교통 여건이 우수한 지역이다.

해당 사업지는 총 348필지로 사유지 85.1%, 국유지 9.4%, 공유지 5.5%로 구성됐으며, 지목상 답이 86%로 농업진흥구역이다.

이에 주민들은 환지 방식으로 민간제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토지주들에게 동의를 직접 받는 중이다.

또한 우림종합건설㈜을 시행자로 선정해 정식 계약도 체결했다.

추만호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장이 시행자로 선정된 우림종합건설㈜과 계약을 체결했다.
추만호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장이 시행자로 선정된 우림종합건설㈜과 계약을 체결했다.

우림종합건설은 1983년 설립돼 합리적인 경영시스템과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안전관리, 원가 절감, 성실시공을 경영 이념으로 두고 산업단지 조성과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기업이다.

조합은 토지면적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구역지정 제안서를 평택시에 제출하고, 2024년까지 기초 조사와  관련 실·과, 관계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 도시계획심의위를 거쳐 구역 지정·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실시계획인가를 취득할 예정이다.

더욱이 조합은 환지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조합원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 추만호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장 인터뷰

추만호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장
추만호 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장

"평택에는 수십 곳의 도시개발사업지구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투명하게 조합을 운영하겠습니다."

지난달 4일 도시개발조합 창립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어 조합장으로 추대된 추만호 조합장은 기호일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추 조합장은 "평택지역에서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수많은 분쟁과 다툼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분쟁은 대부분 조합원들 간 욕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또한 조합 설립 과정에 사소한 분쟁이 있었지만 조합원 모두가 한뜻을 모으는 데 힘을 실어줘 조합이 출범하게 됐다"며 "이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조합원들에게 행정 진행 과정과 환지 과정을 모두 투명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며 조합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개발 추진 과정에서도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적극 소통을 통해 성공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해 평택시 중심으로 개발하겠다"며 "또한 개발지구에 수십 년 거주해 왔던 원주민들과 상생하는 개발을 추진해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도시개발사업은 조합이 대표성을 띠지만 조합원 여러분이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적극 소통과 협력이 바탕이 돼야 성공적인 도시개발을 진행한다"며 조합원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평택=김진태·김재구 기자 kjg@kihoilbo.co.kr

사진=<평택 지제역 도시개발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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