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신 사회2부
안유신 사회2부

55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사회복지사협회를 이끌고 140만 사회복지사들을 대변할 지도자를 뽑는 제22대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가 이번 주에 치러진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3년을 임기로 활동하는데, 오는 7일이 선거일이다. 이번 선거에는 모두 5명의 후보가 뜨거운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역사상 첫 여성협회장의 탄생이냐, 사회복지공무원·공직자 출신의 협회장 탄생과 지방협회를 이끌던 회장들이 얼마나 선전할까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달 24일에는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합동토론회가 생방송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각 후보자들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공통질문인 회원과 소통, 전문성 향상, 자격제도, 권익향상, 대외협력이라는 5개의 주제별로 후보별 공약을 설명했다. 이어 후보자 간 질의응답 형태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로 이슈가 된 후보는 4번 양옥경 한국여성사회복지사회 회장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여성들이 많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역대 여성협회장은 단 한번도 배출되지 않았기에 첫 여성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탄생 여부를 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감이 커진다.

양 후보의 경우 여성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오랜 세월 여성사회복지사회를 이끌고, 수십 년 동안 대학강단에 선 점, 사회복지 현장에서 쌓은 전문성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모아지는 후보다.

다른 후보에 견줘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많은 점을 내세운 2번 김진학 후보와 5번 공상길 후보는 "사회복지 현장 중심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복지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더구나 사회복지공무원 출신의 2번 김진학 후보는 20대 선거에 출마한 데 이어 22대에도 출마하며 눈길을 끈다.

지방협회를 이끌었던 1번과 3번 후보는 각각 경기도, 대구 지방협회장을 사임하고 출마한 상황이다. 3번 후보는 노인장기요양시설 운영에 대한 경험을 강조했고, 1번 후보는 서로 질의에서 5번 공상길 후보의 후보단일화 문제 제기에 당황하는 기색도 보였다.

다음 주 수요일은 대한민국 사회복지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사회복지사의 권익을 옹호·대변하며 위상을 높일 사회복지계 총괄리더를 뽑는 날이다. 어느 후보가 되더라도 기관과 단체, 정부·국회를 상대로 탁월한 교섭 능력을 보여주며, 그동안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사회복지사들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알리고 ‘소통과 연대’의 힘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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