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청라의료복합타운 조감도.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청라국제도시 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정부는 2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제133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어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과 경제자유구역 2021년 기준 입주 사업체 실태조사 결과 보고, 제3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수립 방향 보고 등을 심의해 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안)은 2021년 7월 사업자 공모 결과를 반영해 인천시 서구 청라동 1-601 일원(투자유치용지 2블록 3,4,5) 26만1천635㎡의 터를 산업시설용지(62.9%)+지원시설용지(30%)+공공기반시설(6.1%, 초·중 통합학교) 등으로 배분하는 내용이다.

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안에 종합병원(800병상)과 바이오메디컬 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의료 클러스터 구축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은 크게 4개 존(Zone)으로 구성된다. 우선 메디컬존은 서울아산청라병원과 의료센터, 교육연구관 등이 들어선다. 의생명과학 연구창업교육존은 타운 안의 종합병원, 산·학·연 시설과 연계한 라이프 사이언스파크에 카이스트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 응용연구와 창업 등을 주도하게 된다. 시니어 헬스케어존은 의료산업시설로 기능 유지를 위해 종합병원·의생명 연구 등과 연계한 산업기능 반영과 시니어 헬스케어존 관리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 예를 들어 고령자 생활·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테스트베드(Test-Bed) 기능, 건강관리와 기초연구를 위한 환자 데이터 추출(입주자 동의 필요) 등을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과 고령 친화산업 제품 개발에 나선다.

앞서 경자위는 2019년 4월 청라 의료복합타운 사업대상자 공모와 선정 후 토지이용계획 등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인천경제청은 청라 의료복합타운 개발계획 변경(안)이 경자위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4월께 실시계획 변경 협의와 고시를 끝내고, 5월에 청라 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 주체인 특수목적법인(SPC)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브이㈜와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PC는 약 2조4천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라 의료복합타운을 2028년 말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SPC와 협의를 거쳐 내년 6∼9월에 경관, 교통영향평가, 건축 허가 등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10월께 종합병원 등 시설물 착공을 지원할 방침이다.

2021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서울아산병원·KT&G·하나은행 등)은 같은 해 12월 인천경제청과 사업협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내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 민간투자가 촉진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내 의료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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