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 트라이보울을 법인으로 만드는 논의의 첫발을 뗐다.

5일 시에 따르면 이번 주 중 ‘문화시설 법인화와 통합운영 추진 TF’를 구성한다. TF는 모두 7명으로 구성하며, 법인화 대상 시설인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아트센터인천, 트라이보울 기관장이 각각 참석한다. TF팀장은 문화체육관광국장이 맡을 예정이다.

TF는 재단법인을 설립해 운영 주체가 나눠진 문화시설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모였다. 공무원들이 순환 보직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법인에서 운영을 하게 되면 전문성이 높아지리란 기대감에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문화예술회관은 인천시가, 아트센터인천은 인천경체청, 트라이보울은 인천문화재단이 각각 운영·관리 중이다.

지자체가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행정안전부에서 설립인가 승인을 받아야 한다. TF는 행안부 승인에 앞서 재단법인의 조직 형태와 설립 방식, 예상되는 갈등사항을 논의해 행안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행안부에서 승인하고 용역 기관을 선정하면 타당성 연구 용역을 진행한 뒤 법인을 설립한다. 시는 이번 달에 법인 설립 인가 승인을 접수하고 2024년까지 법인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업무를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1999년까지는 서울시에서 직영하다 재단법인으로 만들었고, 부산문화회관은 지난 2017년 부산시 직영에서 재단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시 관계자는 "재단을 법인으로 만들어야 하는 타당성 있는 논리를 잘 준비한다면 행안부 승인 절차는 큰 무리 없이 통과하리라 생각한다"며 "TF에서 각 기관장들의 처지를 청취하고 이를 반영해 재단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