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7일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들이 드나든다.  전광현 인턴기자 jkh16@kihoilbo.co.kr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7일 의왕ICD 제2터미널에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차량들이 드나든다. 전광현 인턴기자 jkh16@kihoilbo.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파업이 14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추가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준비 중이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손실액을 3조5천억 원으로 추산하고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8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정유·철강 분야에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고심한다고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멘트업계 운송 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뒤 시멘트업계가 정상으로 돌아가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석유화학 분야에선 수출 물량 출하를 다시 시작했지만, 평상시 5% 수준만 출하한다. 내수 물량 출하량은 평상시 65% 수준이다.

출하 차질로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 중이다. 정유 출하량은 5일 기준으로 평상시 83% 수준이었다. 정부는 전날 군용을 비롯해 대체 탱크로리(유조차) 203대를 긴급 투입했다.

철강은 전날 평상시 47% 수준에서 출하가 이뤄졌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주요 산업 분야의 손실액이 3조5천억 원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부터 13일간 건설업체 127개 사가 공사 피해 발생을 신고했다. 전국 공사 현장 1천506곳 중 862곳(57%)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철강 분야의 출하량은 평소의 50% 정도이며, 재고가 소진된 주유소가 수도권·충청·강원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확산세는 주춤한 상태"라고 했다. 기름이 동난 전국 주유소는 5일 96곳에서 6일 81곳으로 줄었다.

이 장관은 "석유화학 분야의 수출물량은 평소 5% 정도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그는 "시멘트 분야는 업무개시명령 발동 이후 어제(6일)까지 33개 운송사 중 19개 사, 차주 824명 중 492명이 운송을 다시 시작했고 차주 48명은 복귀 의사를 표했다"며 "화물연대는 민생과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한 운송 거부를 즉시 중단하고 하루빨리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촉구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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