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통일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정 인식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은 7일 ‘2022 인천광역시평화통일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민과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파악하고, 앞으로 인천시의 통일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활용할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인천에 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과 인천지역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천449명이다.(중학생 2천226명, 고등학교 1천213명)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현재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1.4%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021년 32.9%에서 2022년 8.6%로 24.3%p 감소했다.

또 북한이 어떤 대상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경계의 대상’이라는 응답이 45.7%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협력의 대상’ 29.6%, ‘도와줘야 할 대상’은 15.0%, ‘별로 상관없는 대상’은 9.7%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현재 한반도가 ‘평화롭다’는 응답이 30.2%,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은 43.7%를 차지해 평화롭지 않다는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시민과 학생 모두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인천시의 임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민 조사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인천시 구실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71.6%,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 28.4%로 나왔다. 학생 조사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65.9%,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4.1%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우선 추진해야 할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는 ‘남북 경제협력 활성’(30.0%)과 ‘남북 사회문화교류 활성’(30.7%)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강하구, 서해5도 접경지역 남북공동 활용’(22.7%), ‘대북 인도 지원’ (14.2%) 순이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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