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 대림대 교수
김필수 대림대 교수

전기차는 시대적 흐름이고 보급 대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나 아직은 내연기관차가 대세이다. 아직은 중추적인 비즈니스 모델이고, 소비자들도 신차 구입 시 보수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전기차는 고민되는 모델이다. 이러한 불안정한 소비자의 선택을 결정 짓고 실질적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전기차의 단점을 줄이는 기술적 개발과 가격 경쟁력을 비롯한 인센티브 정책이 더욱 필요하다. 

전기차는 시대적 흐름이고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추 모델인 만큼 소비자의 문턱을 낮추는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보조금 문제도 내연기관차와 실질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한동안 계속 지급해야 하지만 2~3년 이후에는 없어지는 만큼 이를 대체할 전기차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정부는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갖가지 고민을 하고, 인센티브 정책도 단순한 보조금 지급이 아닌 여러 운행상 인센티브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상징적인 모델을 통해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고 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표 모델을 진행한다. 이 중 전기택시도 중요한 대상이다. 

워낙 전국적으로 약 28만 대의 택시가 운행되고 주행거리와 배출가스 등을 고려하면 당연히 가장 먼저 전기택시로 공략해야 하는 대상이다. 정부가 전기택시를 가장 우선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가장 우선시 되는 차종이 바로 1t 트럭이다. 1t 트럭은 생계형이 대부분이고, 20년 이상을 사용하는 장기 운행과 주행거리가 가장 큰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1t 디젤트럭이 많아서 환경적인 부분에서 오염원 배출 따위로 인한 부담감이 가장 큰 대상이다. 이러한 특성과 함께 연간 판매되는 차종 중 단일 차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월등하게 차지한다. 워낙 오래 운행하면서 디젤엔진으로 인한 오염원,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종 등 열악한 문제가 누적된 대상이라는 뜻이다.

필자도 이전부터 정부 자문을 하면서 가장 우선적인 환경 개선 대상으로 1t 디젤트럭을 대체할 방법과 폐차 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대상이라 언급하곤 했다.

현재 1t 트럭은 크게 3가지로 진행된다. 기존 1t 디젤트럭이 계속 판매되며 절대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1t LPG트럭과 1t 전기트럭이 판매되는 상황이다.

최근 순위는 1위가 디젤엔진, 2위가 전기, 3위가 LPG로 나타난다. 2위와 3위가 바뀌었다는 뜻도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속히 1t 디젤트럭은 단종해야 한다. 이미 누적된 1t 노후 디젤트럭도 많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가장 우위에 있는 1t 트럭이 계속 대량으로 판매된다면 노후화되는 1t 디젤트럭도 많아지고, 그만큼 배출가스도 많아진다는 뜻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열심히 친환경 1t 트럭을 보급해도 증가하는 1t 디젤트럭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고, 환경 개선도 한계가 크다는 뜻이다. 그래서 1t 디젤트럭의 단종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

물론 현대 ‘포터’와 기아 ‘봉고’라는 1t 디젤트럭 2가지는 앞으로 2~3년 내 단종할 것이라 언급된다. 하루속히 단종하고 대체 친환경 트럭이 요구되는 이유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역행하는 대표적 대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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