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경인 구단의 ‘거포’ 박병호(수원 kt 위즈)와 최정(인천SSG랜더스)이 황금장갑을 거머쥐었다. 

박병호는 지난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올 시즌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홈런 35개로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뿐만 아니라 타율 0.275, 118안타, 98타점으로 죽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그는 득표율 89.1%에 달하며 2019년 이후 3년 만에 1루수 황금장갑을 다시 손에 쥐었고,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다. 

박병호의 1루수 황금장갑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루수 후보 중 타점과 득점(72점)이 가장 많았고, 장타율도 유일하게 0.559로 5할대를 기록했다. 

수비 또한 수비율 0.993, 실책 7개로 호평을 받을 정도였다. 

앞서 지난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리얼 글러브 시상식에서도 1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정은 3루수 부문에서 313표 중 259표를 획득하며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그는 한대화(전 쌍방울 레이더스), 양준혁(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가 됐다. 

KBO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10번이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66, 110안타, 26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공헌했다. 

이밖에 투수 부문에서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179표로 골든글러브를 들었다. 국내 리그로 복귀한 ‘KK’ 김광현(SSG)은 97표로 아쉬웠다. 

또한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2루수 김혜성(기움), 유격수 오지환(LG트윈스), 외야수 이정후(키움), 지명타자 이대호(롯데)가 각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한편,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같은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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