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기차 해체 부품 전시회와 기술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미래차 해체 부품을 둘러봤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기차 해체 부품 전시회와 기술 세미나’를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미래차 해체 부품을 둘러봤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미래차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첫발을 뗐다.

시는 15일 인천테크노파크,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함께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기차 해체 부품 전시회와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덕수 시 행정부시장, 허식 시의회 의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장, 최종 한국지엠 부사장을 비롯해 부품기업 대표, 국회의원, 대학·유관기관 관계자까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 자동차산업 기술 수준을 높이고 미래차 중심의 산업 구조로 재편하고자 열렸다. 시는 인천 미래차 산업 육성 전략과 함께 ▶인천 자동차산업 현황과 전망 ▶인천 커넥티드카 산업 거점 조성 전략 ▶전기차 해체·기술 분석 성과를 공유했다. 또 직접 해체한 미래차 부품을 전시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는 자동차시장의 급속한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미래차 해체·분석(테어 다운, Tear down)’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부품기업의 미래차 기술 전환을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부품 기술 연구개발(R&D)이나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전문기술 교육을 포함한 전 주기 지원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테어 다운은 세계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고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최신 전기차를 활용해 진행됐다. 파워트레인·열 관리·섀시·전장·차체 5개 분야 중 기업이 요구하는 분야 관련 기술구조를 분석해 지역 부품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핵심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시는 이날 사업 기획, 차량 구매, 성능시험, 차량 해체, 부품·구조 분석을 모두 마치고 성과를 발표했다.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이번에 전시한 해체 부품을 기업에 임대 분양할 계획이다. 시는 기업이 원하는 핵심 기술 부품 역설계와 같은 수요맞춤형 정밀 분석을 실시하고, 격년 주기로 미래차를 해체한다는 방침이다.

박덕수 부시장은 "그동안 인천 산업생태계를 주도해 온 자동차산업의 기술을 높여 그 구조를 미래차 중심으로 신속히 재편해 재도약하도록 노력 중"이라며 "미래차 핵심 기술 분야인 커넥티드카를 지역 특화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인천을 커넥티드카 국가 전략 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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