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종합의료단지 조감도. /사진 = 인천시 제공
계산종합의료단지 조감도. /사진 = 인천시 제공

고령사회에 대응하고 인천지역 노인복지 향상을 목표로 추진 중인 ‘계산종합의료단지 도시개발사업’이 또다시 준공을 연기했다. 준공 시기가 늦춰지기는 이번에 네 번째다.

인천시는 19일 ‘계산종합의료단지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변경) 수립과 실시계획(변경)’을 인가해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애초 올해 12월 31일까지였던 시행기간을 2023년 12월 31일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이다.

계양구 계산동 일대 2만1천926㎡ 터에 건립하는 계산종합의료단지는 급속한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 문제에 먼저 대응하고자 추진했다. 김홍용 서정대학교 이사장이 사유지에 의료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시와 계양구에 제안해 민관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시는 계산종합의료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개선해 노인 대상 의료복지서비스 질을 높이는 한편,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기를 유도하는 효과로도 이어지리라 전망했다. 이곳에 조성하는 병상 규모는 860개로, 고용 효과는 1천300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당초 이 사업은 2019년 1월 완공을 목표로 2017년 7월 첫 삽을 떴다. 이곳에는 ▶각종 재활과 치료 ▶노인질환의 사전 예방 또는 이른 발견과 같이 최상의 의료 혜택 제공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요양병원 3개 동이 들어서도록 설계했다. 이미 2020년 단지 내 700병상 규모의 서송재활요양병원이 개원하며 그 임무를 시작한 상태다.

그러면서도 이 사업은 1년씩 준공 시기를 늦추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도로 선형 변경, 토지 매입 절차와 같은 이유가 붙었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도 계양구는 구역 밖 도로 선형 변경 행정절차는 끝났지만 매입 절차가 남았고, 3개 동 공사가 다 끝나야 녹지 조성이 가능한 상황에서 아직 1개 동이 지어지지 않아 시행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시설은 거의 완공한 상태에서 녹지나 도로 부분을 정리하고 마지막 경미한 행정절차까지 거치려면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미세한 부분의 마무리가 남았을 뿐 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완벽한 상태에서 준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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