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온 관객들로 경기장이 꽉 채워졌다.
여자프로배구 인천흥국생명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 2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5천80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기온이 뚝 떨어진 한파 속에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배구 팬들은 흥국생명의 홈구장을 방문했다.

더욱이 이번 홈 경기 매진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지난 11월 13일 시즌 첫 만석을 달성했다. 현재 흥국생명은 올 시즌 10차례 홈 경기를 치르며 관중 4만3천800명을 모았다. 한 경기 평균 관중은 4천380명으로, 여자부 평균 관중이 2천414명인 것을 감안하면 약 2배 차이다.

이 같은 인기 속에 선수들도 행복한 고민을 한다. 흥국생명의 경기가 ‘예매 전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김연경 또한 실제로 지난달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가족을 초청하고자 ‘온라인 예매 오픈 시간’을 기다려 예매 전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인천 홈 경기는 구단이 가족석을 운영한 덕을 보는데, 원정 경기에 오고 싶어하는 지인에게 표를 구해주지 못해 난감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은 행복이다.

흥국생명의 세터 김다솔은 "많은 팬의 응원을 받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김다솔의 연인인 프로야수 수원 kt 위즈 외야수 배정대도 이날 경기를 직관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애장품을 전달하고 함께 노래하는 ‘미니팬서트’를 열어 응원에 화답했다.

또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욕도 강하다. ‘월드 스타’ 김연경(15점)은 공수에서 화려한 경기력을 뽐냈고,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24점)도 높이를 활용해 흥국생명의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주포 김희진(5점)과 외국인 공격수 달리 산타나(12점)가 모두 부진해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승점 3을 보탠 흥국생명은 총 39점(13승 4패)으로, 두 경기를 덜 치른 현대건설(승점 41·15승)과 격차를 좁혔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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