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정왕동 시화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가 관내 최초로 첫 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지역사회 심장병 치료의 새 지평을 열었다.

26일 병원 따르면 외국인 A(22·여)씨는 본국 거주 당시 잦은 실신으로 몸의 이상을 느꼈으나 비싼 의료 비용과 국제적 상황 때문에 수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K-의료관광협회 관계자가 시화병원 국제진료센터로 도움을 요청했고, 심장혈관흉부외과 심형태 과장이 진료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인연이 이어지게 됐다.

입국 후 검사를 시행한 A씨의 진단명은 선천성 심장질환 중 하나인 심방중격결손(ASD)으로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벽에 구멍이 생겨 혈류가 새는 상태이며, 검사 과정에서 삼천판막(우심방과 우심실 사이) 역류를 추가로 발견해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상황. 

집도의인 심형태 과장은 심방중격결손봉합술과 삼천판막 성형술을 동시에 진행, 5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무리했으며 A씨는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다. 

이처럼 심장 수술은 집도의의 숙련된 노하우과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술실, 최첨단 의료장비 등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시행해야 궁극적으로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번 심장 수술을 진행한 시화병원은 중소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에크모(ECMO,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낸 뒤 산소를 공급해 다시 몸속에 투입하는 의료 장비) 장비를 갖춰 환자의 생존율을 향상시키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시화병원은 A씨의 성공적인 수술을 시작으로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 수술, 대동맥 수술 따위의 성인 심장 수술부터 소아 심장 수술까지 전 연령을 아우르는 다양한 케이스의 수술을 진행해 지역사회 심장 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심형태 과장은 "환자들은 대부분 가슴을 여는 심장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빠른 회복 후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심장 수술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여 심장질환 환자들에게 건강한 새 삶을 선물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최병철 이사장은 "지역 최초 심장 수술 성공은 상급종합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집 근처 종합병원에서 충분히 안심하고 전문적인 심장 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들의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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