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새해를 맞아 호국보훈도시 인천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시청 회의실에서 인천시지부 보훈단체장 13명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현안사항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의 희생정신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시는 올해 ▶보훈수당 2만 원 인상 ▶호국봉안담 운영 ▶인천통합보훈복지회관 2025년 준공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의 국가정상급 행사 추진을 비롯해 ‘호국보훈도시 인천’으로 나아가는 보훈정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중 통합보훈복지회관 건립은 민선8기 주요 공약사항이다. 당초 보훈회관 공간이 협소하고 낡아 13개 보훈단체 중 10개가 지역 곳곳에 흩어진 상태로, 통합보훈복지회관을 마련하면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보훈 회원들의 편의도 향상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6월부터 굿네이버스와 함께 생활이 어려운 국가보훈대상자를 지원하는 ‘행복 나눔 참여 활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후원에 참여하는 기업·단체에 중소기업육성자금 이자차액 보전과 같은 혜택을 제공해 기부를 유도하고, 이로써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는 국가보훈대상자 가정에 장학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굿네이버스 인천지역후원회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국가보훈대상자들에게 2천만 원에 이르는 생활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 또 13개 보훈단체 회원 중 생활이 어려운 가정 100곳을 추천 받아 후원회와 지역 기업·단체 참여로 구성한 기부물품 100세트를 설 명절 전 배달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여한 인천시지부 보훈단체장들은 인천지역 보훈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이 늘어나는 점에 감사를 표하고, 주요 사업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정복 시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촘촘한 정책을 마련해 호국보훈도시의 품격에 맞는 예우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굿네이버스의 솔선수범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을 나눴고, 시 차원에서도 나눔과 기부 문화를 조성하도록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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