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은 지난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시를 방문해 두 도시 교류·협력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어바인시는 인구 약 28만 명(2022년 기준) 중 아시아계 인구가 45%를 차지하고, 그 중 한인은 2%다.

 어바인시는 17년 연속 FBI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도시, 포춘지(Fortune) 선정 100대 기업 중 36개 기업의 본사가 소재한 친기업 도시, 미국 초·중·고교 학력평가에서 매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아 유명하며, 친환경·친기업·친교육 분야에서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도시계획 사례로 꼽힌다. 

 더욱이 2009년과 2012년 두 번에 걸쳐 한국계인 스티븐 최 시장이 당선됐으며, 현재도 한국계인 태미 킴 부시장이 근무하는 등 현지에서 한인사회 영향력이 상당히 큰 편이다.

 이날 파라 칸 시장은 두 도시의 교류 추진 제안 공식 문서를 이 시장에게 전달했으며, 어바인시의회가 개원하는 15일(현지시간) 후 두 도시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다. 

 파라 칸 시장은 "어바인시는 의료기기 같은 바이오산업 부문에서 전국적으로 선두 역할을 하고, 더욱이 현대와 기아의 미국 법인이 소재하는 등 친기업적 환경을 가진 도시"라며 "앞으로 안산시와 상호 발전할 분야를 찾아 협력관계를 진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와 어바인시는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친환경·친기업·친교육이라는 주요 시정목표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산학연 협조체계를 구축해 도시 발전을 추구하는 다양한 공통점을 지녔다"며 "양 도시가 공통적 관심을 가진 기업 분야에서 서로 윈-윈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안을 찾아나가는 실익적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CES 2023에 참여한 안산 기업들의 홍보를 지원하고 최신 산업 트렌드를 파악해 시 국제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일부터 1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송바우나 시의회 의장, 이성호 안산상공회의소 회장과 김우승 한양대 에리카 총장, 유동준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9개 기업 관계자와 함께 미국 출장 중이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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