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설 명절에는 사과·배 같은 주요 차례상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해 부담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월 기준 배 10개 소매가격은 2만6천49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6천286원)과 평년(3만5천112원)보다 27.0%, 24.5% 각각 하락했다. 사과 10개는 2만2천42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3천 원)보다 13.5% 낮은 가격을 보였다.

배추, 소고기, 돼지고기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이다. 배추는 1포기당 3천202원으로 지난해(4천563원) 대비 30% 떨어졌다.

소고기는 등심 100g당 1만3천402원으로 지난해(1만4천351원)보다 6.6% 낮았다. 돼지고기 앞다리살 100g은 1천355원, 삼겹살은 2천509원으로 지난해 대비 5.8%, 4.1% 떨어졌다.

다만, 무는 한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8%, 닭고기와 달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4.1%, 3.7% 각각 올랐다.

지난해 설에는 사과,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전통시장이 26만7천 원, 대형 유통업체 35만6천 원의 차림상 비용이 필요했다. 올해는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며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상차림 비용이 필요하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한파로 인해 일부 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설 연휴가 다가오며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상차림 비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aT 관계자는 "설 성수기에 따른 선물용 거래가 증가하며 과일, 육류 가격이 강보합세를 기록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10대 성수품의 정부 비축분 14만t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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