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경기도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와 함께 세계유산 남한산성 연구총서 제11권을 발간했다고 9일 전했다.

이번에 출간된 연구총서는 「세계 문화유산 보방의 요새들」로, 2년의 준비 끝에 세상에 나왔다. 2008년 프랑스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보방의 요새들은 프랑스 국경을 둘러싼 12개 성곽군으로, 유럽을 대표하는 성곽유산이다.

세계유산 남한산성 연구총서는 2011년 제1권을 시작으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가치 발굴과 연구 내용, 국내외 학술대회를 통한 결과물들을 담아 지속 발간했다.

제11권은 국외 단일 세계유산 성곽을 다루는 첫 번째 결과물로, 세바스티앙 르 프레스트 드 보방(Sebastien Le Prestre de Vauban)은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시기에 활약한 당대 가장 위대한 공학자이자 서양 군사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그가 설계하고 축성한 성곽들에 기반한 ‘성곽축성원칙’은 거의 100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널리 활용됐으며, 그의 공격 전술은 20세기 중반까지도 계속 사용됐다. 연구총서에서는 보방의 생애와 함께 그가 구상하고 실현했던 성곽축성원칙과 공격·방어계획들, 세계유산 ‘보방 요새들’의 가치를 수록했다.

노현균 경기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팀장은 "국내에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과 화성뿐만 아니라 앞으로 세계유산을 준비하는 북한산성과 한양도성 같은 많은 성곽유산들이 있다. 이번에 발간된 연구총서가 성곽 분야 전문 연구자와 세계유산 보존·관리에 좋은 참고자료로 활용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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