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 이정현,알렛지,로슨, 전성현.(왼쪽부터)
고양 캐롯 이정현,알렛지,로슨, 전성현.(왼쪽부터)

남자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주춤했던 침체기를 벗어나 다시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던 캐롯은 5연패를 당하며 5위로 추락했으나 최근 3연승을 달성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11일 현재 전주 KCC와 공동 5위(승률 0.516)지만, 4위 서울 SK(승률 0.548)와의 승차를 1게임까지 좁혔다.

캐롯에 가장 기쁜 소식이 있다. 12일부터 18일까지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원래 휴식기를 맞으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어렵지만 주축 선수들과 백업 선수들의 기량 차이가 심한 캐롯으로선 호재다.

경기가 지속되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보존을 위해 백업 선수를 기용해야만 한다. 캐롯은 기량 차이 탓에 백업 선수를 기용할 때마다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5위까지 추락한 것도 체력 문제가 가장 컸다.

오히려 올스타 휴식기가 캐롯에 힘을 실어주는 셈이다.

김승기 감독은 "연패가 오래갈지 모르는 상황이라 8연패까지 각오하고 후반기 재정비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3연승을 해 줘서 기분 좋게 5할 승률을 넘겼다"고 했다.

기분 좋게 올스타 휴식기를 갖는 캐롯에 또 한 가지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 삼성에서 뛰던 조나단 알렛지와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을 교체키로 해서다.

204.5㎝의 큰 키를 자랑하는 알렛지는 프랑스와 그리스, 포르투갈 같은 다양한 리그 경험을 한 베테랑이다. 캐롯은 알렛지의 외곽슛과 공격력을 높게 평가했다.

캐롯 관계자는 "알렛지는 외곽슛이 정확하고 공격력이 검증돼 디드릭 로슨의 부담을 덜어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캐롯은 좋은 성적 뒤에 외국인 선수 문제가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을 선발했으나 지난달 중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트레드웰을 데려왔다. 하지만 트레드웰이 6경기에서 평균 0.5득점, 1.2리바운드로 부진하자 교체를 단행했다.

알렛지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19일 원주 DB전에 캐롯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할 예정이다.

김재우 기자 kj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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