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이 2023년 새해를 맞아 시민·예술인·지역 중심으로 ‘변화와 전환 그리고 공감’으로 사업 방향을 정하고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의 첫 걸음을 뗀다.

11일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설립한 이래 10년 동안 많은 성장과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관행과 관습이라는 껍질을 두르고 시민들과 지역예술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문턱을 높이지 않았는지 돌아봤다.

더욱이 재단은 민선8기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맞춰 혁신에 나선다. 관행과 관습의 껍질을 찾아내 벗겨내고 보이지 않는 문턱을 허물어 시민과 예술가, 그리고 관광객의 눈높이에서 최대한 친절하게 소통하고 협업해 지역 사회와 함께 발 맞춰 나가고자 한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수원시사회적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시민·지역 중심으로 변화

법정 문화도시 사업은 당초 5개 생활권역(서수원, 광교, 북수원, 영통, 수원화성) 내 시민주도 활동과 거점 공간을 연계해 문화도시 기반을 확장한다. 

문화공간 ‘동행공간’과 ‘인문클럽’ 활동을 연계·활용하고 거점 공간 ‘같이 공간’ 협력사업을 확대해 수원시민 누구나 문화도시 사업에 참여하게 지원한다. 문화도시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략 홍보사업도 진행한다.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시민 편의를 고려한 문화도시 설명회 개최와 지원사업 안내자료 배포, 행정절차 간소화로 시민에게 더욱더 가까이 다가갈 계획이다. 

더욱이 지역의 대표 관광지를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조성하는 ‘계획공모형 지역관광 개발사업’ 추진도 속도를 낸다. 

행궁동에 집중한 관광지를 인근으로 확대하고 신규 관광지 개발을 위해 향교로를 중심으로 근대여행 골목길 투어를 개발 중이고, 그림책과 예술작품을 주제로 한 스토리 관광거점도 새롭게 조성 중이다.

행궁동 지역의 다섯 개 상인회와 주민자치회, 마을만들기협의회 같은 9개의 조직이 모여 함께 설립한 ‘수원화성 DMO(지역관광추진조직)’를 중심으로 주민참여형 사업(마을축제, 특화마켓)을 확대하고 관광콘텐츠 크리에이터 발굴·육성 사업을 추진해 지역이 관광사업의 주체 구실을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체감형 문화예술관광 사업으로 전환

재단이 운영하는 문화거점 공간(111CM, 푸른지대창작샘터, 무형문화재전수회관, 지동예술샘터, 행궁길갤러리, 문학인의 집)은 예술인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 운영의 목적뿐만 아니라 각 공간을 특색 있게 만든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시민들이 체감할 만한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 

지역예술인과 활동가와 적극 협력해 지역별 거점 문화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즐길 만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운영할 예정이다.

또 수원SK아트리움은 브런치 콘서트, 하우스콘서트 같은 자체 공연제작을 확대하고 공연장과 수요자의 특성을 반영한 감상형·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해 시민의 문화 눈높이에 부응하는 지역과 교감하는 데 집중한다.

어린이도서관(슬기샘·지혜샘·바른샘)에서는 ‘도서’를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문화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인문·예술·환경 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와 청소년, 학부모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상·하반기, 겨울·여름방학, 북스타트 사업 같은 시기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을 만한 생활문화 거점으로 변환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지적인 요구에 부응하는 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원화성이 있는 남수동 일원 신축 한옥에 새 둥지를 틀 미디어센터는 수원 시민 누구나 미디어를 활용해 자기 생각을 알리고 표현하게끔 교육과 지원사업 들을 폭 넓게 확대한다.

관광 인프라 연계, 미디어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을 구성하고 새롭게 갖춘 최신 미디어 장비와 시설을 기반으로 시민 스스로 콘텐츠 제작을 돕는다. 96석 규모의 음향 특화 상영관을 구축해 다양한 영화 관람 기회는 물론, 상영관을 기반으로 한 음향 전시, 공연 실황 같은 다채로운 연계 사업도 추진해 시민들이 미디어 문화생활을 일상으로 즐기도록 도울 예정이다. 

축제사업도 시민체감형으로 전환한다. 세계유산축전은 관람객·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관객 중심형 프로그램을 개발과 확대 운영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참여 방안을 마련한다.

더욱이 60회를 맞이하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지원사업을 확대해 지역과 상생하는 ‘지역 밀착형 축제’로 연다.  이와 함께 수원시민 모두가 축제를 즐기도록 각 구별 사전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또 수원문화재야행 같은 문화유산 활용사업의 지역 연대 의식을 강화한다. 지역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협동조합 들에 행사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종교단체, 시민단체, 상인회와 연계해 지역 밀착형 축제로 한 단계 더 변화를 꾀한다.

수원형 문화직거래장터 수문장행사모습.
수원형 문화직거래장터 수문장행사모습.

#소통과 협력으로 문화자치 공감

재단은 공공기관의 사회 책임과 구실을 강화하려고 지역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한다.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기반을 마련하고자 헌혈, 봉사, 문화나눔 같은 기관협업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진행하고 녹색제품 구매, 다회용기 사용, 종이 없는 회의 같은 정책사업을 추진해 환경경영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익목적사업 강화를 위한 대외 교류와 협력사업도 확대한다. 문화나눔 활성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기부와 후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문화예술 기부 캠페인을 재단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다. 

상생·문화예술 공동 발전을 위한 지역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문화원과 문화재단 간 문화·관광 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문화 활성을 위한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지역예술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안도 적극 찾는다. 올해 추진사업에 지역예술인의 참여 프로그램을 반영하도록 방향을 정해 지역예술인이 재단의 사업으로 시민들과 교감하고 공감하도록 지원한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는 민선8기 수원특례시 시정의 핵심가치를 담아 재단의 새로운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함께 가야 멀리 간다’라는 말을 중심에 두고 재단 모두가 원팀이라는 의식으로 소통하고, 프로다운 책임의식과 자부심으로 예술의 진흥과 역사 전통문화 활성으로 시민문화복지 구현의 목표를 향해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시민·예술인·지역 중심으로 ‘변화와 전환 그리고 공감’을 이뤄낼 재단의 2023년을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사진=<수원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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