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석 인천시사회적 경제지원센터장
송영석 인천시사회적 경제지원센터장

2024년 제6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내년 7월 5~7일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제6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 기업들의 제품·서비스를 전시·판매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국 규모의 행사다. 그간 지방에서 개최됐던 행사가 올해 부산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인천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사회적 경제 당사자 조직뿐 아니라 관계자와 시민 등 많은 사람이 인천을 찾으리라 예상한다.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특성뿐 아니라 역사적·경제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300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 도시지만 섬과 해안이 공존하는 자연적 특성도 있으며, 대한민국의 관문으로서 개항이라는 역사성도 갖추고 있다. 경제적으로는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하는 대한민국 경제 허브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특장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다.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가 인천에서 개최되는 의미는 크다. 우선 박람회를 통해 인천을 새로운 이미지로 전국에 알릴 기회다. 인천의 이미지는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의 경유지나 서울의 위성도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에 머무르면서 인천을 세세하게 경험할 기회나 시간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박람회를 통해 잘 갖춰진 도시 인프라를 경험하거나 역사성을 지닌 개항지 등은 근대 개항의 역사와 도시로서 가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해안산책로나 연안여객선을 타고 섬과 바다와 드넓은 갯벌을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짜장면과 쫄면의 원조를 만나거나, 월미도의 재미를 즐기거나, 문화가 어우러진 인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개최지역인 송도의 멋진 모습과 잘 갖춰진 인프라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인천을 상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박람회 개최는 인천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큰 기회다. 박람회를 통해 인천의 역사와 자연환경, 문화, 관광 그리고 발전된 도시와 시민의 힘을 갖춘 인천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천의 사회적 경제를 전국에 알릴 기회다. 인천의 사회적 경제는 당사자의 노력과 시정부의 적극 지원에 힘입어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크게 발전했다. 그러나 인천의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가 그간 성과에 비해 덜 알려지거나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인천 개최는 저평가된 이미지를 개선할 기회다. 인천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응원과 지지가 높아질 기회가 될 것이다. 

현재 인천의 사회적 경제 조직은 1천 개 넘게 운영되고 있다. 장애인, 노인, 아동 등 취약계층의 양질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 기업,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마을기업, 사회서비스의 질과 정당성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 협동조합, 자활근로의 지속성을 높여 가는 자활기업, 소상공인들의 자발적 협동연합체인 사업자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적 경제기업이 있다. 

인천의 사회적 경제기업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박람회에서 이들의 노력과 이뤄 낸 가치를 고스란히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천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잘 반영하는 사회적 경제기업을 전국적으로 홍보할 기회가 됐다. 박람회는 인천의 사회적 경제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제6회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인천 유치는 인천시의 성과이며 당사자 조직이 적극 노력한 결과다. 유치를 위해 노력해 주신 인천시와 당사자 조직에 감사드린다. 많은 응원과 지지로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역동적이고 활기찬 인천, 자연과 역사문화 그리고 초일류도시가 어우러진 다시 오고 싶은 인천, 시민이 응원하고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인천을 알릴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대한민국 사회적 경제 박람회 인천 유치를 다시 한번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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