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이 올해 ‘전철 1호선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4대 군정 방침인 사통팔달, 산업융합, 평생복지, 보존관광에 맞춰 교통망을 확충하고 평생복지시스템을 구축한다.

김덕현 군수는 인구정책사업실 신설을 비롯한 조직 개편으로 교통·인구·예산에 초점을 맞추고 계묘년을 연천 발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올해 개통을 앞둔 경원선 전철을 시작으로 국도 3호선, 연천BIX 분양, 국립연천현충원 조성사업, 서울~연천 고속도로 이른 착수를 비롯한 연천 미래를 위한 대규모 사업이 이를 뒷받침하려고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김 군수는 "‘다함께 미래로 새로운 연천 건설’을 목표로 군정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10년, 20년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계묘년을 연천군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덕현 연천군수와 개통 앞둔 지하철역.
김덕현 연천군수와 개통 앞둔 지하철역.

# 경원선·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통

연천군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경원선 전철 건설사업은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교통망을 확충해 서울, 경기도 시·군과 접근성을 높인다. 경원선 전철은 동두천 소요산역까지 운행하는 수도권 1호선을 연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동두천~연천 구간은 길이 20.9㎞에 복선을 전제한 단선으로 건설 중이며, 현재 공정률은 90%를 넘어 올해 개통을 앞뒀다. 경원선 전철 사업을 마무리하면 서울과 접근성이 한층 개선돼 인구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상패~청산 구간도 3∼4월 개통할 예정이다.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는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거쳐 연천(청산)까지 36.7㎞를 남북으로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다. 개통 시 연천에서 서울 중심지까지 약 40∼50분이면 도달해 교통 접근성이 대폭 개선됨은 물론 수도권 배후도시 노릇까지 가능해 지역경제도 반등할 전망이다.

#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시스템 구축

연천군은 올해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삶이 행복한 연천’, ‘살고 싶은 연천’을 구현할 계획이다. 군은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건강·문화예술·복지를 아우르는 촘촘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다문화가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고, 1인 가구를 비롯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응할 만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노인층 복지 혜택도 강화한다. 군내 65세 이상 고령층 비율은 28%로 초고령사회다. 이에 따라 군은 노인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회관 건립 추진과 함께 대회의실·사무실·상담실을 완비한 노인회관을 건립해 지역 노인들이 마음 놓고 쉴 만한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유치

김덕현 군수가 취임하면서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군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자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유치(설립)에 나서면서 군민들이 양손을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군은 지난해 12월 경기도에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립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수원·의정부·안성·파주·이천·포천에 도립의료원이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인 3곳이 남부지역에 있어 실효성과 함께 남북 공공의료서비스 격차 문제가 줄곧 제기된다. 연천군을 비롯한 동·북부지역은 종합병원은커녕 병·의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연천군의 경우 응급실은 고사하고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다. 여기에 신서면을 비롯해 10개 읍·면 중 6개 면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을 사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처지다.

65세 이상 노인이 28%나 차지하는 연천군은 주민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공공의료서비스가 취약한 탓에 초기 응급처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군은 도립의료원 신설과 전환 배치를 도에 줄곧 요구한다.

# 전입가구 지원 인구 늘리기

연천군은 인구 늘리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한다. 인구 유입 시책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2020년 10월 1일 이후 전입한 가구엔 정착지원금을 지원한다.

군에 전입한 뒤 6개월 이상 살면 최대 4인까지 1인당 10만 원(연천사랑상품권), 2년 이상 살면 20만 원을 지원한다. 무주택 신혼부부는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군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는 주택전세자금 대출 잔액의 2% 범위에서 연 1회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귀농·귀촌으로 전원의 삶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도 있다. 군은 전입한 뒤 1년 안에 귀농·귀촌한 이들 중 대상자를 선정해 토지·주택 같은 담보물의 감정평가에 따라 대출 가능 한도에서 융자를 지원한다. 단독주택을 사거나 2년 이상 임차해 전입하면 주택 수리비도 최대 200만 원까지 준다.

#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 유치

연천군은 올해 ‘UN군 참전·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를 유치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연천은 한국전쟁 당시 UN 16개국이 모두 전투를 벌인 유일한 지역이고, 한국전쟁 막바지에 UN군의 코만도 작전으로 사수한 경계를 정전협정까지 지켜 낸 상징적인 곳이다.

군은 평화의 상징이자 희망의 땅으로 참전용사와 전우 모두의 기억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장소인 만큼 정전 70주년 기념식이 연천에서 열릴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70주년 기념 행사를 열어 정전 70주년 의미를 되새기고 남북 화합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연천군의 브랜드를 높일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군은 2023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유치전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덕현 군수는 "군민이 피부로 체감할 만한 행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도록 끊임없이 혁신하겠다"며 "담대한 도전정신으로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연천’을 목표로 연천의 미래를 위한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사진=<연천군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